제22대 국회의원 선거_인천시

미리보는 명룡대전… 이재명 “민생 파탄, 경제 폭망” VS 원희룡 “계양 발전 없이 방치”

입력 2024-04-02 22:36 수정 2024-04-27 19:00

계양을 첫 TV 토론회 개최

 

테크노밸리 개발 방향 이견

재생에너지-문화콘텐츠 갈려

공항이전·국책사업 실현 대립

1일 오후 부천시 O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 을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4.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1일 오후 부천시 O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 을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4.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계양구을에서 맞붙는 원희룡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오는 10일 ‘명룡대전’을 코앞에 두고 첫 공개 토론의 장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원희룡 후보는 정치 무능으로 “계양이 발전 없이 방치됐다”고 상대 후보를 비판했고, 이재명 후보는 ‘민생 파탄’ ‘경제 폭망’을 언급하며 “이번 총선은 국민과 국민에 반하는 세력 간 전쟁”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밤 계양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방영한 OBS경인TV 방송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인 계양테크노밸리 활성화부터 저출산·교통 문제 해소 등을 주제로 격돌했다.

계양구 최대 현안인 계양테크노밸리를 두고는 두 후보 모두 첨단 산업 유치, 광역교통망 연결에 공통된 입장을 나타냈지만, 내용 면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계양테크노밸리는 계양구 일대에 이르면 2027년 1만7천가구 규모 공동주택 공급,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는 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원희룡 후보는 계양테크노밸리 성공적인 조성 방안을 묻는 공통 질문에 “몇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계양테크노밸리에 물류형·창고형 시설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미래첨단형, 문화콘텐츠 산단으로 바꾸기 위해 인공지능(AI)이나 바이오, 한류디지털콘텐츠와 같은 일종의 특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계양테크노밸리는 첨단산단으로 지정한 후 수도권 대표 RE100 전용 산단으로 조성하면 재생에너지 수출 기업의 생산·연구개발 단지로 활용할 수 있다”며 “서울9호선, 대장홍대선 연장 등 계양테크노밸리 일대 교통망 확충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상대 후보의 공약 이행 여부나 실행 방안을 따져 물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원희룡 후보의 계양테크노밸리, 계양역세권 국책사업 통합 추진 공약을 두고 “계양역 중심으로 개발하려면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며 “행정계획, 연구용역 등만 해도 몇 년씩 걸릴 텐데 어떻게 시기를 맞추는 게 가능하느냐”고 실현 가능성을 따져 물었다.

이에 원희룡 후보는 “계양테크노밸리, 계양역 일대를 개별 용도가 아닌 전체로 묶어서 사업을 추진하면 된다”며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가능하다. 이미 이와 관련된 정부 규정을 다 만들어놓고 나왔다”고 응수했다.

원희룡 후보는 지난 보궐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가 공약한 귤현탄약고·김포공항 이전을 언급하면서 “이 두 가지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후보는 “지난 2년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있었는데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단 한마디 말이라도 꺼낸 적 있느냐”며 “계양구와 공항 인근 지역 주민에게 마치 김포공항을 이전할 것처럼 표를 받아놓고 책임자인 국토부 장관과는 한마디 협의도 없었던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공격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안으로 계양구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김포공항을) 영종도에 통합할 필요가 있고 해당 지역을 첨단산단으로 개발해 수도권 서부지역 산업 기반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귤현탄약고는 정부기관, 인천시와 협의 중으로 이전이 쉽지 않아 지하화·현대화를 검토해 끊임없이 공약 이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저출산 문제 해소 방안 관련 토론에서는 주택 매입 부담 완화, 노후 지원 등이 해법으로 제시됐다.

원희룡 후보는 평생 임대주택 등을 제시하고 “결혼, 출산 망설이는 신혼부부·청년 대상 주택 마련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현 정부에서 역점으로 하는 늘봄교실을 늘려 맞벌이 부부 아동 양육을 지원하고 대학교 진학 등 교육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두 자녀, 세 자녀 가구에 각각 24평, 33평 임대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주거부터 출생, 노후 지원이 함께 있는 정책을 발표했다”며 “우리 사회가 자녀를 포기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소득격차·양극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지역 교통여건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원희룡 후보, 이재명 후보 둘 다 서울지하철9호선·대장홍대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 등을 내놓았다.

마지막 발언으로 원희룡 후보는 “국내외, 지역에 산적한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재명 후보 공약 대부분도 관계부처, 윤석열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이 힘을 받게 되면 현 정권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며 “국민이 이 나라 주권자임을 보여줘서 (정부가) 주인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심판해달라”고 야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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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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