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빨간집모기 발견… '일본뇌염 주의보'

입력 2024-04-09 19:04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10 15면
일부 급성뇌염 진행땐 사망률 20~30%
농·축사 등 위험지역 거주땐 예방접종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봄나들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야외 활동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예방접종 등 일본뇌염에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그 해에 최초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되면 발령되는데, 국내에서는 지난달 29일 전남 완도군과 제주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견돼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30일 전국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급성뇌염으로 진행된다. 뇌염환자의 20~30%는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분포한다. 논이나 축사, 웅덩이, 미나리밭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3월 말부터 발생해 8~9월 가장 발생 밀도가 높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안팎으로 발생해,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생기고 11월까지 환자 발생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 91명의 특징을 보자면, 남성이 55.4%로 여성보다 다소 많았고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7%를 차지했다.

이들은 발열과 의식변화, 뇌염증상, 두통, 구토 등을 호소했다. 또 전체 환자의 73.6%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는데, 주로 인지장애나 운동장애·마비, 언어장애, 발작 등이었다.

성인의 경우 논이나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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