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바이오허브 자금 조달에 진땀… 조성 지지부진, 개발 계획 재구상

입력 2024-04-29 20:4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30 1면
철도·대형병원 인프라 장점 불구
GH '월곶역세권 개발' 제안 고사
道 "국가산단 공모 절차 지원 중"


경기도가 도내 지자체를 중심으로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나섰지만(2024년 3월 11일자 8면 보도=바이오 국가첨단 특화단지 공모… 수원·고양·성남·시흥시 도전장) 일부 지역에서 자금 조달 한계 등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도바이오클러스터 조성사업중 시흥시 바이오허브 개발 사업은 최근 계획안을 재구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시흥시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공동사업시행자로 월곶역세권 일대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지만, GH가 제안을 고사하며 개발 규모 등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5월 "경기도 바이오 산업의 핵심에 시흥시가 있다"며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허브, 경기도'라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는 도내 5개소(수원, 화성, 성남, 시흥, 고양·파주)에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클러스터 간 연계해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중 시흥시가 바이오클러스터 허브로 주목받는 이유는 바이오클러스터 지역을 관통하는 월곶~판교선이 지난해 11월 착공한데다 서울대병원 등 인프라가 확충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을 등에 업고도 시흥 지역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당초 시흥시가 경기도와 GH에 제안했던 사업내용은 월곶역세권 일대(23만5천780㎡)에 직·주·락이 가능한 창업혁신공간을 마련하자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해당 부지가 현재 시흥도시공사 소유여서, GH는 토지 매입비 등을 따져봤을 때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지정되지 않는 이상, 사업 자금 조달이 어려워 현실적으로 개발이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정부 특화 산단 지정과 관계없이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경기도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모든 시·군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경기도는 바이오 허브에 들어올 기업을 유치하는 것을 돕고, 바이오 국가산단 공모 선정을 위한 절차도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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