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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Pick] 살아있는 '농촌낭만' 양평 여물리 체험마을에 가다

입력 2024-05-22 20:32 수정 2024-05-22 21:39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23 2면

열무김치·딸기청 내손으로 직접

제철 식재료 갓 만들어 아삭·상쾌

기획 차별화… 방문객들 '큰 만족'
도내 휴양마을 35곳 체험사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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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이영지기자가 양평 여물리 체험마을에서 열무김치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24.5.22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곡식이 잘 여무는 마을'.

팔당댐에서 뻗어나온 흑천을 따라가니 논밭을 넘어 '여물리 체험마을' 간판이 큼지막하게 보인다.

22일 오전부터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던 양평 여물리 체험마을엔 열무김치로 탄생할 열무 다발과 딸기청이 될 딸기들이 나란히 손님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양평 여물리 체험마을에서 농어촌 체험을 진행했다.

'김치를 담근다'하면 뭔가 거창해 보이지만 열무김치 만드는 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미리 절여둔 열무에 고춧가루·찹쌀풀·매실청·새우젓·다진마늘 등 재료를 넣고 조심스레 섞어주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열무를 무턱대고 치대는 것이 아니라 '아기 다루듯이' 턴다는 느낌으로 양념이 뭉치지 않게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열무 풋내가 나기 때문이다.

갓 버무린 열무김치를 맛보니 입에 넣자마자 아삭함과 상쾌함이 퍼졌다. 직접 담근 열무김치는 가져올 수 있다.

딸기청 만들기 체험은 체험마을 뒤쪽 비닐하우스에서 진행했다. 각각 딸기 20여개와 레몬 2개, 원당을 지급받은 기자들은 딸기를 잘게 썰기 시작했다. 자잘하게 썰은 딸기와 레몬 슬라이스, 레몬즙, 원당을 한데 모아 섞으니 걸쭉한 딸기청 베이스가 만들어졌다.

정성스레 만든 딸기청에 탄산수를 섞으면 딸기에이드로, 우유를 섞으면 딸기라떼로 즐길 수 있다.

이영아 여물리 체험마을 사무장은 "오늘 식재료는 새우젓을 제외하곤 모두 여물리에서 나고 자라 싱싱함을 보장한다"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손이 많이 가지만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만들기 체험을 기획한다. 그래서 방문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지난해 10월 가평 연인산마을 체험을 시작으로 경기도농어촌체험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35개의 도내 농어촌휴양마을이 참여 중이다. 도시민의 농어촌 마을 방문을 유도해 휴식 기회 제공 및 농어민 소득 증대, 농어촌 활력을 증진하겠다는 취지다.

참여를 원하는 도내 주민자치위원회 및 어린이집 등 단체(25~42명)는 경기공유서비스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방문객 자부담 1만원을 포함한 5만5천원 상당의 프로그램 체험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참여자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반적인 만족도는 90점을 기록했다. '매우 만족'을 선택한 응답자가 308명으로 61%에 달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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