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된 까까머리 '선생님께 경례'

 “선생님,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인하대사대부속고교(교장·최광주) 총동문회가 3일 동문들이 학교를 방문하는 `홈커밍데이(Home Coming Day)' 행사를 갖고 오랜만에 사제(師弟)간의 훈훈한 정을 흠뻑 느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인하사대부고 축제 `용마루제'의 3일째 행사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올해로 고교 졸업 30년을 맞는 2회 동문회(회장·남기권)가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2회 동문 100여명을 포함해 가족과 동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반별 반창회를 교실에서 갖고 은사님으로부터 `조회·종례'를 재연해 30여년 전 `까까머리' 고교 시절로 돌아갔다. 점심 이후에는 동문과 가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뜀박질로, 줄다리기로 우의를 다지는 총동문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2회 동문들은 십시일반으로 갹출해 2천여만원을 모아 학교 운동장 구령대 케노피를 만들어 모교에 기증했다. 2회 동문회 남기권(51·공인회계사) 회장은 “정신없이 바쁜 일상의 생활에 쫓기며 살다보면 소중한 추억들을 잊고 살 때가 많지만 그래도 뒤돌아 보면 고교시절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며 “이제는 학교를 자주 찾고 학교 발전을 위해 동문들이 힘써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주 인하사대부고 교장은 “2회 졸업생들의 나이도 50세가 넘어 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며 “사도의 길을 걸어온 보람을 가슴 뿌듯하게 느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인하사대부고는 이번 학교 축제에서 인근 지역 노인 80여명을 학교로 초청해 다과와 함께 장기자랑을 펼쳐보이며 노인공경의 참뜻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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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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