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

경기지역 경제의 전망과 도약

주력업종 다변화·서비스업 육성 절실… 물가안정 뒷받침 세심한 노력도 필요
   
▲ 신동욱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경인일보=]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지나고 새로운 10년을 여는 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시작됐다.

지난 한 해 우리 경제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그리고 글로벌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수출신장세가 지속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연간 6.1%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의 험난한 파고를 성공적으로 헤쳐 왔다.

경기지역 경제도 주력업종인 IT제품과 자동차 업종의 선전을 바탕으로 전국에 비해 상당폭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올 한해도 우리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새해를 맞는 우리의 마음에 희망과 기대를 품게 한다. 우선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011년 우리 경제는 4% 중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민간소비가 고용 및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설비투자는 글로벌 수요 증대, 기업 수익성 개선 등으로 수출기업 및 대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대내외 경제 환경 하에서 올해 경기지역 경제도 내수회복과 반도체, LCD, 자동차 등 경기지역 주력제품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데, 지난해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건설부문 미약 등으로 전년에 비해서는 낮겠지만 전국 성장률을 상당폭 상회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올 한해 우리 경제를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는 요인들이 상존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선 대외적으로 세계경제 회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유로지역 재정문제 및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해 뜨거운 이슈였던 환율논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잠재되어 있고,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내 물가와 자산가격 불안, 그로 인한 긴축정책 실시 및 성장률 둔화 가능성 등이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대내적으로는 건설부문 부진 지속, 과도한 가계부채 수준, 높은 물가상승률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많다. 특히, 물가는 원자재가격 상승 등 비용측면 요인과 많은 유동성 등에 기인한 수요측면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우리 경제에 최대의 불안 요인으로 대두될 위험이 내재되어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리스크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에 내재하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장기적인 비전 하에 새로운 성장산업을 발굴·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수출 증진에 지속적으로 힘쓰는 한편 무역의존도가 85%를 상회함으로써 대외충격에 취약한 우리경제의 대외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내수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또한 금융, 의료·교육, 문화·관광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고용 창출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주력 업종인 전기·전자기기 업종의 취업유발계수가 8.5로 전산업 평균(14.9), 제조업 평균(11.7)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주력업종의 다변화 및 서비스업 육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편 물가안정이 뒷받침되지 않은 성장은 국가와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을 상기시키면서 중앙은행과 물가정책 당국은 물가불안이 현재화되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지혜와 풍요의 상징인 토끼의 해를 맞아 경기지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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