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구 (수원시 영통구 행정관리팀장)
[경인일보=]역사란 과거에서 현재까지 인간이 살아온 과정에서 일어난 사실을 말한다. 즉,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같은 역사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할 수 있다.

영국의 유명한 역사학자 조셉 토인비(1899~1975)는 '인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자연의 도전에 응전했기 때문에 오늘날 인류가 있었고, 세계의 모든 문명은 도전에 적극적으로 응전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세계 곳곳을 살펴보면 한때 우수한 문화를 꽃피우던 잉카문명, 마야문명, 그리고 메소포타미아문명 등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은 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지금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인도문명, 중국을 중심으로 한 극동 문명, 이집트 문명 등은 적극적으로 '응전'한 결과다. 따라서 불리한 여건을 탓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을 역사학자 조셉 토인비에게서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의 역사교육 현실은 참담하기만 하다. 역사교육이 영어, 수학 등 일명 주요 과목에 의해 뒷전으로 물러나 있고, 역사교육이 부실하다는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다. 특히 우리의 역사교육에서 국사 과목이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으로 채택돼 있는 것은 너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가수 김장훈은 지난 2008년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 타임즈에 독도가 한국땅임을 알리는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이렇게 우리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개개인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정작 우리 학생들에게 국사는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이라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교육풍토에서 국가에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과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설 국민이 얼마나 될지 걱정스럽다. 따라서 자녀들의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국사는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우리나라 과거의 역사, 특히 독립역사 등 지난날 과거의 일들을 잊고 너무 무관심 속에 살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흐른 탓도 있겠지만, 역사교육을 등한시한 것도 원인일 것이다.

우리는 일제침탈 등 부끄러운 과거 역사를 갖고 있다. 지금은 이 같은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 중국은 2000년대에 들어와 옛 고구려 영토였던 하얼빈성, 지린성, 랴오닝성 등에 대해 '동북공정'을 추진 중이다. 우리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옛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사에 편입 포함시켜 역사를 왜곡하려는 의도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2004년부터 교육부 산하의 고구려 연구재단을 발족했고, 2006년에는 동북아 역사재단이 출범하는 등 범정부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 온 국민이 철두철미한 애국심과 역사관을 갖고 혼연일체가 되어 대비하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 지난날 과거의 역사, 그리고 오늘날 일련의 사태들을 지켜보면서 역사교육이 왜 중요한가를 다시한번 인식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과 애국심을 갖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때다. 위대한 역사는 위대한 국민이 창조한다는 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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