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매력

▲ 김용균 (윌테크놀러지(주) 대표이사)

[경인일보=]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에 없어서는 안될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큰 축이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낮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기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청년실업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볼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필자로서는 안타까울 뿐이다. 요즘의 젊은이들이 꿈에 대한 목표나 도전의식이 부족한 면이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영향이 크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여러 사회적 분위기가 힘들게 일하려하지 않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을 찾다보니 더더욱 중소기업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게 됨도 그 영향이 크다고 보여진다.

왜 사람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지에 대한 이유들을 살펴보면 고용 불안 ,복지 미흡, 사회적 체면, 낮은 연봉, 과다한 업무예상 등이다. 물론 여러 부분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엔 대기업 못지않은 많은 매력들이 숨어 있다. 필자가 좋아하는 말 중에 "꿈은 꿀수록 커지고, 열정은 불사를수록 활활 타 오른다"는 진리가 있다. 이 말속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가 있을 수 없음은 누구든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아니 오히려 중소기업에 일하는 사람들의 꿈의 크기나 열정은 훨씬 더 클 것이라 생각된다. 대기업에 다닌다는 것은 자부심이나 복지 등의 혜택은 있을 수 있지만 전문지식을 배양하지 않고서는 사실 자신의 꿈을 펼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그 규모면이나 전문분야면에서 만큼은 무한한 틈새시장이 있고 그 만큼의 꿈의 실천 폭이 넓고 다양하다. 중소기업에 입사를 하거나 창업을 해서 회사를 키워나가는 재미야말로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요즘 중소기업들도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나 성과를 실시하고 있다. 학력이나 혈연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고 성과 결과에 대한 보상 또한 대기업 못지않은 혜택을 주고 있으니 꿈을 가진 젊은이들이라면 끊임없이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필자도 꿈꾸던 목표들을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해서 실천해오다보니 오늘날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물론 그 기나긴 여정중에 코피 쏟아가며 열정적으로 일해 왔고 즐겁게 일해 왔던 수많은 시간들이 숨어있음은 두말할 필요없다. 꿈을 향해 오기로 마음을 다잡고, 국산화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온 몸으로 열정을 쏟아부은 흔적들이 고스란히 삶의 뿌리에 남아 있다. 그러한 과정들이 오늘날의 결과물로 나타날 수 있었던 것도 중소기업 창업멤버로 시작해서 독립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요즘 특히나 화두가 되고 있는 강소기업 만들기처럼 작지만 강한 기업들 모두가 대부분 중소 또는 중견 기업에서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강소 기업들이 전문화 세계화를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음은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세계적인 중소기업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국가 경제 전반을 지탱하는 디딤돌로 우뚝 설날이 반드시 오리라 본다.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에 우리 사회 모두가 적극적으로 함께 참여해 줄 것을 권하고 싶다. 정규학교 교육에서부터 정부 정책 수립에까지 중소기업 활성화에 적극 참여할 때 우리가 원하는 강소기업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무엇보다 꿈을 가진 청년들이 창업의 바다로 뛰어들어주길 당부하고 싶다. 그러려면 중소기업에 몸담아서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창업이란 꿈을 실천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