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600·개항130 인천을 본다

지금까지 사랑받는 1938년생 캐릭터 '노마'

하인천 부둣가 배경 '남생이'의 주인공

소설밖으로 나와 영양제 이름 등 '친숙'
   
▲ 지난 2007년 (재)인천문화재단은 '대표인물조명사업'의 일환으로 '현덕의 동화작품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을 열었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작품속 노마의 성격 표현, 조형적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김환영의 작품(사진)을 대상으로 꼽았다. /(재)인천문화재단 제공
"노마야~."

어린 시절 친구, 옆집 살던 동생… '노마'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묘한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노마는 현덕의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남생이'의 주인공이다.



옛 하인천 부둣가를 배경으로 하는 이 단편소설은 막노동을 하다 병을 얻은 아버지, 부두에서 남성들에게 웃음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노마의 시선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 사회적 모순을 그린다.

노마는 현덕의 또다른 소설 '경칩'과 '두꺼비가 먹은 돈'에도 등장한다.

사회와 가정의 어두운 실체를 담고 있는 소설 내용과 달리 노마는 천진하고 순수하며 개구쟁이다. 더불어 일부에서는 노마가 평안도에서 흔하게 쓰이던 사내아이를 일컫는 호칭이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이는 노마가 2013년 현재까지 사랑받는 '캐릭터'로 남아 있도록 도왔다. 시간이 흐르며 노마는 소설 밖으로 나와 현실로 파고 들었다.

이 결과 노마는 아이들을 위한 영양제 이름에 쓰이기도 하고, 장수 드라마인 '전원일기'의 등장인물 이름으로 선택받기도 했다. 또 문구나 온라인 게임 속 캐릭터 이름으로도 종종 사용된다.

노마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나 상품의 공통점은 '밝음'이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받아들일 줄 안다. 이는 우리 시대의 부족한 덕목으로 꼽히는 것들로, 노마를 향한 대중적 사랑이 지속될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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