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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기자의 리얼영상]갑오년 주목할 만한 당찬 신인배우 김다예

케이블 '이웃집 꽃미남'서 윤시윤 열혈팬 배복 역으로 데뷔

7세 지능 지적장애 역할 완벽 소화 안방극장 '확실한 눈도장'



인형같은 외모와 작은 체구. 순정 만화에서 튀어나온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의 모습. 하지만 연기에 대한 자신의 뚜렷한 생각을 말할 때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두 여자의 방'에서 민은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당찬 신인배우 김다예를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민은채 역을 연기하면서 '신인이고 연기 내공이 별로 없는데 잘못했다가 지적장애 캐릭터가 이상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대선배들도 하기 힘든 연기인데 미숙한 상태에서 연기를 했다가 작품에 누를 끼칠까봐 조심스러웠어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에서 배우 윤시윤의 열혈 팬 배복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은 김다예는 '두 여자의 방'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두 여자의 방'은 특급 모나리자 호텔 상속녀 민경채(박은혜 분)와 술집 작부인 미혼모의 딸로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는 여자 은희수(왕빛나 분)가 교통사고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 최근 종영한 SBS 아침드라마 '두 여자의 방'에서 민은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김다예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승호 기자

극중 7세 지능의 지적장애를 가진 민은채 역을 연기한 김다예는 신인에게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처음 도전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기존 선배들의 연기를 참고했을 법도 했지만 김다예는 아이들이 많은 곳을 찾아 행동, 말투 등을 관찰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런 노력 때문일까. 그의 연기는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인이라 드라마 경험이 많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영화에도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배역이 작아도 정말 저한테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패기와 열정이 남다른 것처럼 연기자의 길에 막 들어선 이 신인배우 역시 그랬다. 코미디와 로맨스, 공포, 스릴러, 액션 등 도전하고 싶은 영화 장르도 참 많다.

영화를 볼 때도 김다예는 그냥 관람하는 법이 없었다. "영화 속 캐릭터를 자신이 연기한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면서 관람한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는 모습에서 연기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 최근 종영한 SBS 아침드라마 '두 여자의 방'에서 민은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김다예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승호 기자

"롤모델은 공효진, 문소리, 조승우 선배예요. 공효진 선배는 유난히 여자팬이 많으시잖아요. 뚜렷한 개성과 특유의 사랑스러움, 긍정적인 기운이 너무 좋아요. 문소리 선배는 연기하실 때 만큼은 자신을 내려놓고 캐릭터에 빙의되는 모습을 보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조승우 선배같은 경우는 제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보면서 정말 저 분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존경해요. 노래, 연기 등 어떤 장르도 모두 완벽하게 하시기 때문에 너무 부러워요"

연기 욕심이 남다른 그는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어떤 장르의 캐릭터를 맡아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배우들을 꼽았다.

중학교 시절부터 배우를 꿈꿔왔다는 그에게 배우가 아닌 다른 길을 생각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단 번에 없다고 답했다. 물론, 대학교에 입학한 후 한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슬럼프를 극복한 것도 연기를 통해서였다.

학창시절부터 배우가 되기 위해 달려온 신인배우 김다예가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꿈이 무엇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꿈이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은데 아직 첫 발을 내딛은 상황이잖아요. 그냥 이 길을 오래 걸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깐 죽을 때까지 계속 연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어디서든 꼭 필요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극중 작은 역할이었지만 '이 캐릭터는 김다예가 아니었으면 못했을 거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제 위치에서 오래도록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강효선기자
 

   
▲ 최근 종영한 SBS 아침드라마 '두 여자의 방'에서 민은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김다예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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