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영원을 꿈꾸다]향토학문기반으로 설립된 서원·향교 제향중심서 살아있는 문화공간으로

문화재청, 활성화 추진… 이달말까지 활용사업 공모

경인일보

발행일 2014-08-13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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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書院)이 유교문화뿐만 아니라 지역의 전통문화를 간직한 요람으로 되살아나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문화재청이 향교·서원의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원은 지역별 학문 전통 기반 위에 설립됐던 사립 교육기관으로서 학문 발전과 지역여론을 형성하던 곳이다. 서원의 이런 특징은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조선유학 전통을 확립하는데 토대가 됐다.

또 지역실정에 맞게 제정한 향약을 통해 풍속을 교화시켜 왔다.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배출하며 정치적으로도 성장해 중앙에 맞서는 지역세력을 형성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이런 향교·서원의 문화재 가치를 재발견하고 인문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전국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8월말까지 '2015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활용사업 공모에 들어갔다.

추진 대상은 국가지정 및 시·도 지정 향교·서원 문화재다. 향교·서원을 과거 선현의 덕을 기리고 인재를 양성하며 옛 선비들의 지혜와 삶을 융·복합적으로 체험하는 살아 숨쉬는 문화사랑방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교육의례와 전통교육(체험), 문화유적과 인물사상(답사), 공간활용, 자료관 등 다양한 활용프로그램을 이용한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이에 앞서 지난해 말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운영모델 및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문화재청이 활동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지정문화재인 향교 230건(국가지정 문화재 9건, 시·도지정문화재 221건)과 서원 169건(국가지정문화재 11건, 시·도지정문화재 158건)이다.

문화재청은 매년 지자체를 대상으로 향교·서원문화재 활용 공모사업을 추진, 2018년까지 120개 향교·서원문화재의 역동적·체험적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원키로 했다. 이를 통해 향교와 서원문화재가 경쟁력 있는 '생생활활(生生活活)'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향교·서원문화재 총서 발간과 전자도서관 구축, 교육사 제도 마련, 평생교육원 개설, 교재·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향교·서원문화재 활용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엄격한 성리학적 공간인 향교·서원이 주민참여형 역사교육장과 전통문화마당 등 대중적으로 활용돼 문화재 향유 국민 행복지수를 높이고 고품격 관람환경을 이루는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재청이 마련한 '향교·서원문화재 활용 운영모델 및 기본계획'은 문화재 5개년 기본계획 이행과 국정과제 성과목표를 달성하고 국가지정문화재 9개 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성공하는 정책환경을 조성,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문화재 활용정책 실현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 계획을 통해 그동안 엄격한 제향문화 중심의 지루하고 폐쇄적인 향교·서원문화재를 전통교육기관으로서 본질적 가치를 계승하고 다양한 지역문화 거점으로 살릴 계획이다.

또 특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성있는 프로그램을 보급·운영, 사람과 이야기로 생기가 가득하고 누구라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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