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창간특집

[르네상스 대한민국·부동산]경기도 대형사업 4대 핵심 키워드

첨단·한류·통일·관광… 경제, 새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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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성옥희기자/아이클릭아트

1천250만명이 거주하는 국내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는 언제나 역동적이다. 무궁무진한 발전이 가능한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경기도 지도는 지금 이 순간도 변하고 있다.

수십 수백조원의 경제가치를 창출하는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도 경기도로 이동 중이다.

또 북한과의 접경지로서 통일한국을 대비하는 DMZ는 새로운 역사와 문화·경제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관광 산업 활성화는 정점을 찍고 있다.



현재 경기도를 변화시키는 지역별 주요 사업은 무엇일까. 경기도 지도를 다시 그리게 하는 도의 핵심 4대 키워드를 짚어 봤다.

첨단산업 메카 평택
건국이래 최대 '삼성 고덕 100조 투자'
LG, 진위2 입주… 협력사 등 5조 투자

문화산업 중심 '고양 한류월드'
1만8천석 규모 'K-POP 공연장' 유치
마이스 복합단지 추진… 시너지 기대

■ 첨단산업의 메카 발돋움하는 평택 = 평택은 최근 들어 경기도내 시·군중 산업적으로 가장 비약적인 발전이 진행중인 지역으로 손꼽힌다.

그 중심에는 고덕 삼성전자 전용 산업단지가 있다. 지난해 5월 착공한 삼성 고덕 산단은 최소 100조원대 투자로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로까지 불린다.

지난 2010년 12월 사전입주협약을 맺은 지 2년 5개월만에 착공에 돌입한 평택고덕 삼성전자산업단지는 평택시 고덕면·지제동·장당동 일원 393만㎡ 규모다.

현 수원사업장의 2.4배에 달하며, 삼성전자가 진행해온 국내외 생산라인 투자 중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시공사가 사업비를 투자하고 평택시가 행정지원을 하며 조성사업비만 총 2조2천277억원이 투입된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생산시설 및 의료기기를 비롯한 신수종사업 생산시설을 조성한다.

일자리도 무려 3만개 이상이 창출될 예정이다. 부지조성공사는 2015년 완료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지난 12월에는 '평택 진위 2 일반산업단지계획'이 최종 고시돼 LG전자의 평택입주도 확정됐다. LG전자는 이곳에 산업용 냉동공조설비, 조명산업 등 미래신수종사업과 고부가가치 전자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LG전자와 협력사도 5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5천700명 이상의 고용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진위2 일반산업단지가 현재 조성중인 삼성산업단지와 함께 경기도 남부지역의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해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첨단 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중심지, 한류월드

= 고양을 한류콘텐츠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경기도의 야심찬 계획도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K-POP 공연장의 한류월드 유치에 성공했다.

도는 한류월드 핵심 부지를 무상 임대조건으로 제시하며 서울 강서구와 송파구 잠실 등 다른 지자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유치를 확정했다. K-POP 공연장은 문광부가 오는 2016년까지 국고 250억원과 민간투자금 2천424억원을 투자해 짓는 1만8천석 규모의 K-POP 전용 공연장이다.

이에 맞춰 지난해 3월에는 도내 최대 규모의 특1급 호텔인 대명 엠블호텔킨텍스가, 12월에는 국비 2천200억원이 투입된 디지털방송 콘텐츠 지원시설인 빛마루가 문을 열었다.

이밖에도 한국관광공사와 한류월드에 한류관광 마이스(MICE)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기로 합의해 한류 발전과 국내 마이스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한류월드내에 EBS 디지털통합사옥 기공식을 가졌으며, 연초에는 헐리우드 대작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 베이스캠프가 한류월드내에 설치돼,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월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방한한 중국 부동산개발 및 제조 투자회사 대표 70여명은 한류월드에 방문해 투자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류월드사업단은 호텔·상업용지 소개와 매수 조건을 설명했고 홍콩 공상총회 왕푸셩 회장 등의 깊은 관심과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류월드내 새로운 외자유치 소식도 조만간 들릴 것으로 보인다.

통일한국의 중추
DMZ체험 가능한 파주 '캠프그리브스'
정부 세계평화공원 조성 맞물려 인기

화성 국제테마파크
朴대통령 관광분야 육성안에 포함
8년 난항 '2조5천억 규모사업' 탄력


■ 통일 한국 지도, 경기도가 먼저 만든다

= 경기도는 분단 상황인 대한민국 지도에서 북한과 맞닿아 있는 접경지다. 도는 지난해 정전 60년과 새로운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DMZ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정전 60년을 맞아 DMZ가 가진 생태와 평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DMZ 60년, 이제는 생명이다!'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통일 한국'이 화두에 오르면서 DMZ체험관이 설치된 파주 '캠프그리브스'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DMZ세계평화공원 조성과 맞물려, 정전 협정 직후인 1953년 7월 30일부터 미(美) 2사단 예하 부대로 사용되다 60년만에 시민에게 반환된 캠프그리브스가 평화의 상징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캠프그리브스내 군인막사, 장교숙소 등의 건축물은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높고 주변지역은 환경생태적 가치가 높다. 경기관광공사 등이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캠프 그리브스 DMZ체험관을 개관한 후 진행중인 체험프로그램에 문의가 곳곳에서 쇄도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DMZ는 더 이상 절망과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희망과 생명의 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월 재개된 도라산역 일반관광 'DMZ train'의 관광객 증가는 국민의 DMZ에 대한 관심을 잘 드러낸다. 도라산역 관광객은 8월 기준 1만4천894명으로 하루 평균 193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운행 재개 전 하루 30명에 불과했던 관광객이 6.5배 증가한 수치다. 도는 이같은 상황을 바탕으로 국책사업인 'DMZ 세계평화공원' 유치에 총력을 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화성에는, 세계 최고 국제테마파크

= 8년전 화성 송산지역은 국제테마파크 유치 계획으로 들썩였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로 요약되는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USKR은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조성지에 420만㎡ 규모로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본뜬 테마파크를 2018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청사진은 한해 두해가 지나면서 빛을 잃어갔다.

롯데자산개발을 주관사로 하는 사업 시행자 USKR PFV와 토지 소유주인 수자원공사 간에 토지 매입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허송세월만 보낸 것이다. 지역 정치권은 이 문제를 서로 나서 해결하겠다며 공약화하기도 했지만, 논의는 제자리였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강력한 재추진 의지를 통해 새 빛을 보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회의에서 "경제 성장을 이끌어가야 할 서비스산업이 낡은 규제와 폐쇄적 시장구조, 복잡한 이해관계와 사회적 논쟁으로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면서 "의료와 관광 등 유망 서비스분야부터 개방과 경쟁을 통해 혁신하고 이것을 서비스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강조한 관광 분야 육성에는 송산그린시티가 포함됐다. 사실상 답보 상태인 송산 그린시티에 경쟁력을 갖춘 국제 테마파크를 유치하는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제 투자설명회(IR)를 하고 공모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밝힌 투자 기대효과는 무려 2조5천억원에 달한다. USKR 조성을 추진했던 경기도는 환영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정부가 진행할 투자설명회와 사업자공모 등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성·이경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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