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지방선거

선거 참패 혼돈에 빠진 보수野

국회 원구성 협상 난항 불가피

한국·바른미래, 당재건 총력 상황

민주당, 한국당에 '적극협력' 압박
텅빈 자유한국당 회의실
적막감 흐르는 한국당 회의실-17일 오후 서울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이 휴일을 맞아 텅 비어 적막해 보인다. /연합뉴스

야당의 참패로 끝난 6·13 지방선거 이후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6월 국회를 정상 가동하려면 국회의장단 선출,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이 이뤄져야 하는데, 선거 패배로 당 지도부 사퇴 등 혼돈속으로 빠져든 야당의 사정으로 17일 현재 원 구성 협상 전망은 밝지 않다.

여야 모두 지방선거를 끝내고 국회로 복귀했지만, 야권이 지방선거 참패 소용돌이에 휩싸여 원 구성 협상이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원 구성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른 야당들도 협상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제1야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당장 협상에 나설 상황이 아니라는 데 있다.

최악의 패배에 직면한 자유한국당과 초라한 성적을 거둔 바른미래당은 당장 당 재건에 힘을 쏟아부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국당의 경우 홍준표 전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함에 따라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벼랑 끝 위기에 몰린 당의 재건과 혼란 수습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은 원 구성 협상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없어 보인다.

민주당은 선거 후폭풍에 당 재건에 나선 야당들의 상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원 구성 협상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한국당에 대해 지방선거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며 적극적인 국정협력을 요구하며 압박했다.

그러나 존폐 위기에 몰린 한국당은 사실상 '코마'(의식불명) 상태에서 구심 없이 표류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일단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데 공감했지만, 언제 비대위가 출범할는지 알 길이 없다.

이 때문에 제1야당으로서의 기능은 마비된 모습이다. 이런 '식물정당'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앞에 닥친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전략을 마련하는 데 난항이 예상되는 것이다.

구체적 협상에 들어가더라도 마찰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이 민주당에 국회의장 자리를 쉽게 내줄 수 없고 운영위원장, 법사위원장도 사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국회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 등을 놓고 양보 없는 원 구성 협상에 임할 수밖에 없어 당분간은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김연태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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