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갈라놓은 '서울~문산고속도로' 파주시민 이용 못해

금촌~문산 4개 나들목 '서울 진입로만 있을뿐' 문산·내포 진입로 없어
시민들 임진각行 북고양IC·통일·자유로 이용 10분거리 30분이상 소요


파주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서울~문산 고속도로를 정작 파주시민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 고속도로의 파주시(금촌~문산) 구간에는 서울 방향 진입로만 있을 뿐 파주지역 간 진출입로는 없기 때문이다.

19일 시 등에 따르면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서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까지를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난 7일 0시 개통됐다. 이 도로의 파주시 구간은 조리읍 능안리부터 고속도로 북쪽 끝인 문산읍 내포리 자유로 접속지점까지 총 13.4㎞이며 금촌·월롱·산단·내포 등 4곳의 나들목(IC)이 있다.



그러나 4개 나들목은 서울 방향 차량만이 진입할 수 있고 문산 내포 방향으로는 진입로가 만들어져 있지 않다.

이로 인해 파주 시민은 서울∼문산 고속도로를 이용해 문산이나 임진각을 가려면 파주·고양시 경계 지점인 고양시 북고양(설문) IC나 국도 1호선 통일로나 자유로를 이용해야 한다. 고속도로 이용시 10분이 채 안 걸리지만 자유로와 통일로로 가려면 30분 이상 걸리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은 17년 전 민간업체가 고속도로 건설제안 당시 교통량이 적다는 이유로 나들목 설치를 설계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건설 주관사인 GS건설은 2003년 4월 국토교통부에 건설을 제안하면서 파주지역 교통영향평가 등에서 교통량이 많지 않아 문산 방향 진입로는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

파주시도 GS건설과 도로 선형 등과 관련해 수차례 협의를 했으나 시관내 나들목 설치는 요구하지 않았다.

파주 시민들은 이를 두고 "고속도로 건설 협의 중에 운정신도시가 조성되고 문산·파평·적성 등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는데 인구와 차량 증가분이 반영이 안 됐다"면서 "담당 공무원들은 도대체 무엇을 협의했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문산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고속도로 관련 국비를 수백억원씩 따 왔다고 목청을 높이던 국회의원이 파주시 구간에서는 이용하지 못하는 걸 몰랐느냐"면서 "파주시를 관통하면서도 정작 파주시민은 이용하지 못하는 고속도로가 말이 되느냐"고 비난했다.

시는 뒤늦게 고속도로 교통량을 확인한 후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되는 시기에 맞춰 진입로 신설을 국토부 등에 요구할 방침이라지만 초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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