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기

[FOCUS 경기] 양주시자원봉사센터, NGO 등과 '컬래버' 특별한 성과

기관·기업·단체 '협업'… 나눔문화 보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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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자원봉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온 노인들을 안내하고 있다. 박종성 양주시자원봉사센터장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조손 가구의 낡은 집을 고쳐주고 있다. 양주시자원봉사센터와 컬래버를 이룬 기업·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의료 취약계층 노인 가구를 방문해 마스크 등 방역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양주시자원봉사센터 제공

힘모아 취약층 의료나눔·백신접종 도우미
조손가정 '…집 고쳐주기' 작년 350호 돌파
명절·김장철 행사 통합… 베트남 식수개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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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의 자원봉사 인구는 5만 명에 달한다. 전체 5분의 1이 넘는 인구가 이런저런 봉사활동을 하는 셈이다. 자원봉사는 개인만 하는 게 아니다. 요즘엔 사회공헌이라는 명목으로 자원봉사에 나서는 기업이나 기관, 단체도 늘고 있다.



이들을 관리하는 게 양주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박종성)가 하는 일이다.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뿐 아니라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수요처들도 관리하며 양자를 연결해 자원봉사가 결실을 보도록 하고 있다.

자원봉사는 참여자가 많을수록 효과가 극대화된다. 특히 기업이나 기관의 참여는 자원봉사의 규모를 키워 더욱 다양한 수요층을 만족하게 할 수 있다.

양주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회적 기업이나 비정부단체(NGO) 등과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며 특별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이 사회적 기업과 NGO 등 외부 봉사단체와 자원봉사자의 만남은 지난해 시작해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더욱 빛을 내고 있다.

# '사랑의 의료 나눔'

양주시자원봉사센터는 의료 취약계층 노인들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600여 명이 무료진료 혜택을 보고 있다.

이 '사랑의 의료 나눔' 봉사에는 (주)고려진공안전과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 '비타민엔젤스', '무지개봉사회' 등 여러 기업과 NGO, 봉사단체들이 센터와 컬래버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번지며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났을 땐 '면 마스크 만들기' 운동을 벌여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다. 마스크 만들기 운동은 봉사단체 '사랑을 바느질하다'와 한국세탁업 양주시지부가 앞장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요즘엔 25개 봉사단체 회원들을 시내 접종센터 곳곳에 배치, 백신 접종의 진행을 돕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연인원 1천300여 명이 동원됐다.

# '사랑의 집 고쳐주기'

양주 변두리에는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빈곤층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허물어져 가는 가옥에서 부모를 대신해 손자·손녀를 돌보고 있는 조손가정이다. 이들 중에는 여러 이유로 사회보장 혜택이 미치지 않는 가정도 많다.

센터는 이들 가정에 자원봉사자를 연결, 주거환경을 개선해주고 있다. 매년 15~20가정씩 선정해 도배, 장판, 주방가구 교체 등 집을 고쳐주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사랑의 집 고쳐주기'는 지난해 350호 가정을 돌파했다.

사랑의 집 고쳐주기에는 양주시를 비롯해 맥가이버 집수리봉사단, 고려진공안전, 43예비군대대, 석천레미콘, 경기도자원봉사센터 등 다양한 기관·단체와 컬래버를 이뤘다.

350번째 사랑의 집 고쳐주기 주인공인 봉모 할머니는 방 안에 쥐가 돌아다닐 정도로 낡은 집에서 손녀와 생활했다. 봉 할머니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로 몰라보게 달라진 집을 보고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 소외 이웃과 '감동 나눔'

양주시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 컬래버는 이젠 해외로까지 뻗고 있다. 센터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 매년 베트남에서 식수개선사업을 벌였다. 마실 물이 부족한 농촌 마을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식수 공급원을 만들어 주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19년엔 '떤푸떠이'라는 마을의 식수를 개선해 주민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 사업에도 여러 기업과 단체가 센터와 함께했다.

올해 양주에선 대면 접촉이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라면과 마스크, 비타민 등 8종의 생필품을 담은 키트를 처음 선보이며 어려운 이웃에 선물했다. 생필품 키트가 전해진 곳은 올 4월부터 최근까지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1천500가구에 이른다. 이 선물 보따리도 사회적 기업·NGO와의 협업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1년 중 컬래버가 가장 활발한 때는 명절이다. 소외 이웃의 쓸쓸한 명절을 따뜻하게 해 줄 봉사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관·기업·단체가 온정의 손을 내밀기 때문이다.

센터가 이런 협업 파트너들과 추석에 함께하는 '사랑 애(愛) 명절음식 나눔 축제'는 명절 최대 봉사활동이다. 지난해 추석엔 250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여 갖가지 명절 음식을 만들어 소외 이웃 1천200가구에 배달했다.

추석에 이어 김장철도 빼놓을 수 없는 온정 나누기 협업 시즌이다. 지난해 센터 주관으로 열린 '사랑의 김장 나눔 축제'에는 50개 기관·기업·단체가 온정을 모아 2천여 저소득 가정에 김장 김치를 나눴다. 이 나눔 행사에는 무려 4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온정의 손길을 보탰다.

양주에서 김장철이 지역 최대 자원봉사 행사가 된 것은 봉사단체의 컬래버 효과를 극대화하려 종전까지 분산돼 치러지던 개별 김장봉사를 하나로 통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스크 보내기는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으며 센터의 협업이 가장 빛을 발한 봉사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주 시내 곳곳에 보내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초기 전국으로 번지며 곤란을 겪던 지방에도 협업을 통해 많은 마스크를 보내 귀중한 도움을 줬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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