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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관계를 살리는 코칭적 대화… 행복으로의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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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연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코칭학과장
메타버스에서 울려 퍼진 보신각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맞이한 2022년. 메타버스란 새로운 문화가 어색하지 않은 현실이 되어 삶 곳곳에 자리한다.

급속한 변화가 요구되는 요즈음 그 변화는 예측을 뛰어넘는 상황에 대한 불안을 포함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 우린 어디 머물러 있는가?



삶의 궁극의 목적인 행복. 하버드대의 연구결과에서도 드러났듯이 행복의 절대적 조건인 관계는 소통의 의미로 이어지며 우리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조직의 이직률에도 관계로 인한 불편함이 첫 번째 요인임이 밝혀졌다. 


상대에게 나를 잘 드러냄과 동시에
상대를 더 잘 듣는것으로 표현되는
경청은 자기의 지각 내려놓은 상태


관계의 사전적 정의는 둘 이상의 사물이나 사람, 현상 등이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는 영역으로 표현되며 관계 중시의 문화인 우리나라에서 관계의 중요성은 더 크다 하겠다. 그럼에도 현대사회에서 가족 간의 대화시간이 13분이라는 연구 결과는 대화의 부재가 던져주는 사회의 문제점과 더불어 효율적 소통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관계는 삶에 있어 사물과 상황 및 사건을 관련 짓는 총체이며 좋은 관계, 이상적인 관계란 내재된 감정상태에 대한 느낌으로 생각이나 감정의 교환에 대한 전반적 행위를 포함한다. 관계에서의 대화는 상대의 느낌, 생각, 뜻을 알게 되는 도구이며 관계를 맺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로 표현된다. 시각과 청각의 이미지, 즉 비언어의 중요함과 함께 말의 내용인 언어는 고작 7%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메라비언의 법칙도 주목할 만하다.

관계를 살리는 코칭적 대화란 무엇일까?

코칭 대화가 코칭 프로세스와 코칭 스킬로 구성된다면 코칭적 대화는 표현되는 행위 이전의 내면 상태를 포함한다. 드러남이 연결된 내면의 가치체계, 즉 마인드 셋(mind-set)을 의미하며 인간의 온전성과 존중으로 대변하는 코칭 철학에 기반한다.

코칭적 대화에 있어 내적 가치의 인식은 독특성과 다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인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존중과 대극적 성향의 차이로 이어지며 학문적 이해를 바탕으로 다름을 받아들이는 자세, 그리고 독특성과 강점의 발현에 대한 이해를 전제한다. 또한 나의 생각과 판단이 진실이 아니라는 가설을 인정하여야 한다. 우리의 뇌는 일반화, 생략, 왜곡이란 특성으로 정보를 입력하며 내가 보고 싶은 것, 내가 듣고 싶은 것과 함께 나의 호기심으로 작동된 정보들을 입력하고 출력하는 개인의 독특한 구조적인 틀을 지니게 되므로 이런 오류에서 벗어나 상대의 진실을 향한 오류의 간극을 좁히려는 시도와 준비가 필요하다.

코칭의 요소와 철학이 본질로 발현되는 코칭적 대화는 존중과 더불어 이해가 아닌 마음을 여는 열쇠인 공감으로 시작되며 공감은 마음으로 두 팔 벌려 안아 주려는 준비된 상태를 의미한다. 상대에게 나를 잘 드러냄과 아울러 상대를 더 잘 들음으로 표현되는 경청은 자기의 지각을 내려놓은 상태, 선입견과 편견에서 자유로운 상태의 온전한 집중을 말한다. 마음을 다해서 잘 보고 잘 듣는 상대 중심의 지각으로 사실과 근거, 관점의 다양성을 확보하며 말과 행동으로 표현한 것으로부터 생각과 의도 및 감정과 욕구 등 그의 가치와 존재를 바탕으로 숨겨져 표현되지 않은 것까지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상대의 하고 있는 말을 넘어 하고 싶은 말을 헤아려 인지하고 말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돕는 공감과 인정 및 칭찬이 반영된 대화로부터 발현되는 호기심과 가능성의 발견을 위해 함께 듣는다는 의미로 이어짐이 코칭적 대화에서의 경청이라 하겠다.

관계의 소중함 더한 칭찬 재능 아닌
노력으로 시작될때 진정성 더 확보


관계의 소중함을 더하는 칭찬은 재능이 아닌 노력으로 시작되는 칭찬일 때 진정성이 확보되며 일이 아닌 사람, 즉 인격이 중심되는 칭찬일 때 적절하다. 또한 의도하지 않은 것에 대한 칭찬이 그 효과를 더하게 됨을 부인할 수 없다.

흰 눈이 살포시 내린 일월의 아침.

우리의 소중한 관계에 의미를 더하며 행복지수를 높이는 코칭적 경청과 칭찬이 아름다운 일상이 되어 소소한 행복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되길.

/정백연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코칭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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