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끈을 동여매고 현관을 나섭니다. 칼바람을 피해 여민 외투 속에서 새해에 대한 미묘한 기대감이 차오릅니다. 못 지킨 스스로와의 약속이 남았지만 한 발 한 발 새로운 다짐을 실어 힘차게 내딛습니다.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풀려버린 신발 끈은 다시 묶으면 그만이니까요. 성큼 찾아온 계묘년 새해에는 저마다의 무언가를 동여매고 다시 길을 나섭시다.
글·사진/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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