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직접 장을 담근다’… 파주 장단콩웰빙마루 장담그기 ‘호평’

파주웰빙마루

파주 통일통산 장단콩웰빙마루에서 지난해 3월 장독분양 행사가 열리고 있다. /파주시 제공

“도시에 살면서도 전통방식으로 장을 담글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지 몰라요”

파주 장단콩웰빙마루 장독분양(장담그기) 사업이 도시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도시민들이 직접 장을 담그면서 전통 식(食) 문화를 체험하고 계승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높은 참여도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파주시 출자기관인 (주)파주장단콩웰빙마루(이하 웰빙마루)는 파주 장단콩을 중심으로 생산·가공·체험·판매 등 융복합 콘텐츠를 통해 파주의 6차산업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2021년 11월11일 제26회 농업인의 날에 맞춰 파주 탄현면 통일동산 관광특구 내에 개장했다.

신향재 시 도시농업과장은 “장독분양은 공동주택 중심의 주거문화와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과거처럼 집에서 장을 담가 먹기 어려움이 있는 도시민들이 직접 장을 담그어 가져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웰빙마루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콩인 파주장단콩으로 생산한 메주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장단콩웰빙마루

지난해 5월 장담그기 참가자들이 장기르기를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웰빙마루는 이에 따라 개장 다음 해인 2022년 1월 제1회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장독분양 신청자 500구좌를 선착순 모집해 3월 참여자가 직접 메주를 넣어 장을 담근 후 5월 장 가르기 체험을 거쳐 11월 숙성된 된장 13~14㎏과 간장 1.8ℓ를 가져갔다.

‘장 가르기’는 담근 장을 된장과 간장으로 분리하고 분양받은 항아리를 점검하는 시간이며, 행사기간에는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짚풀 공예품 전시 및 전통 놀이체험,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려 어린이를 동반한 시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어릴 적 시골에서 부모님이 메주를 띄워 장을 담그는 모습을 보았지만, 내가 직접 장을 담근다는 게 실감이 안 났어요.”

장담그기에 참여한 강모(고양 일산)씨는 “장을 직접 담그는 체험뿐 아니라 메주의 제조와 발효 과정도 같이 볼 수 있어 전통 식문화를 공부도 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직접 장을 담그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웰빙마루는 올해도 지난 1월 중순 선착순으로 500구좌(1구좌-1말당 22만 원) 장독분양을 끝냈으며, 참여자들은 오는 3월 직접 장을 담근 후 5월 장 가르기 등 숙성 및 관리 과정을 지나 12월 최종 13~14㎏의 된장과 3.6ℓ의 간장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웰빙마루는 장담그기 체험이 호평을 받으면서 장류 해썹(HACCP) 인증을 획득하고 파주장단콩 상품 브랜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단콩웰빙마루

지난해 11월 장담그기 참가자들이 자신이 담그어 놓은 된장을 퍼내고 있다. /파주시 제공

웰빙마루 내 장류 제조시설은 콩 증자부터 메주 성형까지 원스톱 자동화 생산설비 및 발효시설을 갖추고 있어 메주의 연중 생산이 가능하며, 생산부터 유통단계까지 사후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특히 웰빙마루의 장류사업은 ‘옛것에서 새것을 찾는다(온고지신·溫故知新)’는 의미를 담아 전통 장류의 현대화, 과학화를 기초로 해썹시스템을 통한 ‘안전한 장류’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파주장단콩웰빙마루에는 장류 제조시설 외 로컬푸드 직매장(해스밀래 로컬푸드), 콩 요리 전문음식점(해스밀래 더테이블), 장단삼백 전문 카페(해스밀래 카페) 등이 운영되고 있다.

파주장단콩웰빙마루 관련 내용은 누리집(pajumaru.com)에서 확인 가능하고, 기타 자세한 사항은 웰빙마루(031-943-2662)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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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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