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화재 큰 피해 막은 여주시청 환경공무직 원창우·옥민철 주무관

입력 2024-03-28 16:09 수정 2024-03-28 17:12
지난 26일 여주시 오학동에서 컨테이너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환경공무직 원창우(49, 오른쪽) 주무관과 옥민철(40) 주무관의 초동대응이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는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024.3.28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지난 26일 여주시 오학동에서 컨테이너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환경공무직 원창우(49, 오른쪽) 주무관과 옥민철(40) 주무관의 초동대응이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는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024.3.28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여주시 오학동 컨테이너 화재 사고와 관련 환경공무직들의 초동대응이 큰 인명피해를 막은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여주소방서와 여주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6시11분경 오학동 위치한 A모텔 부지 옆 컨테이너 3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와 경찰 인력 29명과 장비 18대가 동원돼 화재를 진압했으며 약 한 시간 만에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로 인해 컨테이너 3동이 전소됐으며, 모텔 외벽 40㎡와 객실 120㎡가 소실됐다. 모텔 투숙객 17명과 사우나 이용객 13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26일 여주시 오학동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화재 사고 현장. 2023.3.26 / 여주소방서 제공

지난 26일 여주시 오학동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화재 사고 현장. 2023.3.26 / 여주소방서 제공

여주시청 환경공무직 원창우(49) 주무관과 옥민철(40) 주무관은 화재 발생 당시 오학동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 업무를 하던 중 오학초등학교 교차로를 지나다가 컨테이너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대피를 돕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또한 모텔 투숙객들의 안전한 대피를 돕고 화재 현장 주차장에서 차량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교통정리까지 도왔다.

원 주무관은 “컨테이너에 발화한 불을 소화기로 진압했으나 모텔 외벽을 타고 번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모텔 소화전을 찾았다”며 “하지만 이미 모텔 복도도 연기로 차기 시작해 층마다 객실을 두들기며 “불이야! 대피하세요!”라고 외치고 투숙객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여주시 오학동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화재 사고 현장. 2023.3.26 /여주소방서 제공

지난 26일 여주시 오학동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화재 사고 현장. 2023.3.26 /여주소방서 제공

또 옥 주무관은 “저도 화재는 처음 경험한 것이어서 선임 주무관이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을 도왔고,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서 사람 생명부터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환경공무직들은 새벽에 도시와 시골 골목마다 다니며 범죄, 화재 등 사건사고에 가장 먼저 접하는 사람으로 안전 및 화재교육이 동반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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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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