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GTX-A '동탄∼수서' 개통 일단 합격점, 남은 과제는

입력 2024-03-31 20:49 수정 2024-03-31 20:5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01 19면

윤석열 대통령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3.29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경기도 화성 동탄역에서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가는데 20분이면 충분하다. 차량 통행이 뜸한 시간에도 승용차로 40분 넘게 걸리는 거리를 절반의 시간만으로 이동할 수 있다. 평일 출근시간대와 비교하면 겨우 4분의 1밖에 걸리지 않는 시간이다. 지난 30일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두 개의 공간을 이동하는 시간을 이렇게 바꿔놓았다. 수도권의 교통혁명으로까지 일컬어지는 GTX는 일단 기대 이상이었다. 개통 첫날 GTX를 탑승한 수도권 시민들은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빠르고, 차의 흔들림도 우려했던 것보다 덜했다. 이날 수서역에서 열린 GTX A노선 개통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시민들과 함께 동탄역까지 GTX 열차를 시승하며 GTX의 국내 최초 개통을 축하했다.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파주 운정역을 출발해 서울역을 거쳐 성남역을 지나 화성 동탄역까지 11개 역, 82.1㎞를 잇는 GTX A노선 중 가장 먼저 착공했던 수서역∼동탄역 38.5㎞다. 파주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에 개통하며, 서울역~수서역 구간은 2026년에,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은 2028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착공한 양주~수원 C노선이 2028년, 지난 3월 착공한 인천∼남양주 B노선이 2030년까지 모두 차질 없이 개통하게 되면 수도권 대중교통은 완전히 GTX 중심체제로 탈바꿈하게 된다. GTX A노선 개통식은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이 개통한 지 정확하게 50년, 반세기 만에 수도권 대중교통의 새로운 역사를 펼쳐 보이는 첫 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이렇게 GTX는 수도권 교통난을 해결할 혁명적 수단으로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나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운행의 안정성 확보다. GTX A노선의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101㎞로 서울지하철보다 3배 이상 빠르다. 안전에 조금이라도 빈틈이 보일 경우 곧바로 대형 참사로 이어지게 된다는 의미다. 시민들의 요금 부담을 어떻게 줄여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해야 한다. 당장은 새로운 대중교통비용 환급 서비스인 'K패스'와 '더 경기패스'가 답이 될 수 있겠지만 더 나은 방안을 찾아낼 수 있도록 힘을 쏟아야 한다. GTX 전 노선의 공기를 차질 없이 맞춰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숙제다. 참여기업과 정부 당국의 건설적인 협의와 지속적인 협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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