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_인천시

여야, 인천 현역의원 10명중 9명 지역구 '사수'… 정책 연속성 확보

입력 2024-04-11 20:37 수정 2024-04-25 14:11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4-12 3면

22대 총선 인천 정당별 성적표


민주, 14개 선거구중 12곳서 압승
영입인재·범친명 5명 '전원 생존'

국힘, 보수텃밭 2곳 간신히 유지
윤심·유심 후보 국회 입성 '좌절'
'명룡대전' 원희룡 9%p차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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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11일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 서구갑 당선인(왼쪽)과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 중구강화군옹진군 당선인이 각각 정서진종합시장, 신흥사거리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경인일보DB

인천은 제22대 총선에서 여야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9명이 지역구 수성에 성공하면서 정책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여야 정당별 성적표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영입인재, 범친명(친이재명)계 5명 모두 생존해 정치 신인으로서 국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거센 정권 심판론 속 윤석열 대통령의 '윤심', 유정복 인천시장의 '유심'을 자처한 참모들 모두 민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인천은 14개 선거구 중 민주당이 12곳을 거머쥐면서 압승했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13개 선거구 중 11곳을 차지한 데 이어 야권 우위 구도가 지속되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본래 보수 성향이 짙었던 2개 선거구만 간신히 지켜내면서 연이어 패배를 떠안게 됐다.



민주당은 이번에 확보한 12개 의석 중 절반에 가까운 5곳에서 인물이 교체돼 현 지도부 중심 체제로 진영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인천은 5선 국회의원, 인천시장을 역임한 송영길(현 소나무당 대표) 전 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주류 계파가 형성됐는데, 새로운 인물들은 현 지도부 체제에서 공천을 받은 범친명계로 분류된다.

이번에 인물이 교체된 선거구는 송영길 전 대표와 연관된 사건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수수 의혹'으로 현역 의원이 탈당한 남동구을, 부평구갑이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은 각각 영입인재로 전략공천을 받은 이훈기, 노종면 후보가 당선됐다.

부평구을은 친문(친문재인)계 좌장으로 이재명 대표와 날을 세웠던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로 영입인재 박선원 후보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홍영표 의원은 탈당 후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서구을에서도 영입인재 이용우 후보가 승리했고, 신설 선거구인 서구병에서는 이재명 대표 비서실에 있었던 모경종 후보가 당선되면서 친명 체제가 한층 두드러졌다.

반대로 국민의힘 윤심, 유심 후보들은 모두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김기흥(연수구을)·신재경(남동구을) 후보 둘 다 민주당 현역 의원, 영입인재와 격돌에서 패했다. 계양구을에서 '명룡(이재명-원희룡)대전'을 치른 원희룡 후보 또한 약 9%p 득표율 격차로 고배를 마셨다. 인천시 정무직으로 있었던 손범규(남동구갑)·이행숙(서구병) 후보도 선거에서 패배했다.

인천 정치권에서는 정권 심판 여론 확산과 정치 불신의 결과가 야권 승리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의정 능력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게 아니라 정부를 향한 응징 수단으로 표심이 기울었다고 본 것이다.

인천 정가 관계자는 "총선 이후에는 심판론에 매몰되기보다 두 진영이 협치를 통해 민생 현안을 풀어 정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앞으로 여야 행보에 대해서는 "친명계로 세대교체를 이룬 야당은 이재명 대표의 대권 준비를, 여당은 대통령 주변의 인적 쇄신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내놓는 등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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