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강해지는 바람' 저수지 태양광 패널 비상

제19호 태풍 '솔릭'이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농어촌공사가 설치한 태양광(신재생에너지) 패널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22일 화성 멱우저수지 태양광 시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45㎧' 한계… 농어촌公 대비태세
독성물질 유출·민가 피해등 불안


태풍 '솔릭(제19호)'이 수도권을 관통할 것이라는 예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이하 농어촌공사)가 경기·인천지역 저수지 곳곳에 설치한 태양광 시설이 강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손될 경우 대규모 수질 오염은 물론, 인근 민가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자칫 태양광 발전설비가 파손될 경우 패널에 들어있는 독성물질이자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 크롬, 납 등이 새어 나올 위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2일 농어촌공사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화성 덕우(2천667㎾)·멱우(2천990㎾), 안성 덕산(500㎾)·금광(500㎾), 김포 가현(99㎾), 안성 장계(500㎾), 강화 길정(㎾), 안성 금광(360㎾) 등 도내 저수지 8곳에 8천200㎾ 규모의 태양광(신재생에너지)시설을 건설했다.

농어촌공사가 한국에너지관리공단의 설계 기준에 따라 건설한 태양광 발전설비는 평균 최대 풍속 45㎧, 순간 최대 풍속 60㎧에도 훼손되지 않도록 설치했다.

하지만 솔릭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19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상태로 기상청은 중심기압 950hPa, 최대 풍속 43㎧(155㎞/h), 강풍 반경 380㎞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라고 예보했다.

태양광2.jpg

솔릭이 대형 태풍으로 발달, 수도권을 강타할 경우 기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바람에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화성 멱우저수지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는 민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고,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저수지 수질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불안감도 퍼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이지언 에너지기후 팀장은 "태양광 설계 기준에 기본적으로 풍압 항목이 들어가 있지만, 중대형 태풍이 몰고 온 강풍까지 견딜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자 농어촌공사도 시설 관리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사고에 대비,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김영래·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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