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병 시흥시 평생교육원장이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시가 전국 최초로 구축하는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
전국 최초… 학교·평생교육 연계 효율적 지원 시스템 구축
동별 자치회 운영·센터중심 공동기획·실행 독립기구 신설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 구축에 나선다.
지역의 인·물적 자원을 집중하는 센터를 두고, 초·중·고 교육과 평생교육을 연계해 유아에서 노년까지,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괄하는 연계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모델의 핵심이다.
윤영병 시 평생교육원장은 1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제10회)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방교육자치 모델 구축의 필요성과 추진 상황,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윤 원장은 이날 "한국형 지방교육자치 모델은 학교 정규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지역이 가진 교육이 필요한 모든 곳에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센터"라며 "이 같은 시도는 전국에서 시흥시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는 공교육만을 지원해 복잡한 교육 요구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역 실정을 감안한 시흥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라고 구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경우 동마다 마을교육자치회가 운영되고 센터를 중심으로 학교, 마을, 시청, 교육지원청이 통합근무 형태로 공동 기획·실행하는 독립적인 특별행정기구가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신설 센터와 관련해 시와 교육지원청 간 제도적 한계를 극복해 통합적인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마을과 학교, 시, 교육청이 수평적 파트너가 되는 하나의 독립기관 구축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시는 오는 7월까지 이 같은 모델 안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마을, 학교, 시청, 교육청, 의회 20명으로 구성된 공동기획단을 출범 시켜 다양한 지방교육자치 모델안에 대해 논의해 왔다.
윤 원장은 "시가 지난 9년간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수행하면서 수준 높은 시흥 교육의 토대를 다져왔다"며 "시민이 태어나 학령기를 거쳐 직업을 결정하고 노년에 이르러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이곳 시흥에서 움틀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