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화장장 '입지 갈등' 봉합 실마리… 이천·여주市, 합의기구 구성키로

여주 경계 주민 반발 후보지 연기
"상생·지원 등 허심탄회하게 논의"


이천시립화장시설 입지 선정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이천시와 여주시가 합의기구를 구성, 해결방안을 찾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13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여주시가 화장장 갈등과 관련해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하자는 안을 수용키로 했으며, 두 지자체는 이른 시일 내에 합의기구를 꾸려 갈등 완화를 위한 다각적인 공동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천시가 주민공모를 통해 추진하는 이천시립화장시설은 현재 입지 후보지 6곳 중 3곳이 이천시와 여주시 경계에 위치, 여주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다 주민들 반발로 무산됐던 이천시는 원정 화장에 따른 시민 불편이 계속되자 지난해 5월 이천시립화장시설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내걸고 후보지 공모에 나섰다.

공모 결과, 율면 월포리와 호법면 안평리, 장호원읍 어석리, 부발읍 죽당리, 수정리, 고백리 등 6개 마을이 유치를 신청했다.

하지만 후보지 6개 마을 중 부발읍의 3개 마을이 여주시 능서면과 인접했다는 이유로 여주시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고 이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인접 마을을 후보지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여주시의회도 '여주시 경계부지 제외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현장실사를 위해 후보지 마을을 찾은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들에게 '제고해 달라'는 입장문을 전달하는 등 지자체 간 갈등이 고조됐다.

여주시도 "부발읍 지역이 최종 선정된다면 예견되는 환경피해 등 여러 문제를 포함한 화장시설 건립 타당성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천시를 압박했다.

이에 엄태준 이천시장은 지난 7일 최종 후보지 발표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여주시에 대화를 통해 갈등해법을 찾자며 최종 발표를 연기했다.

엄 시장은 "이천시와 여주시 경계 부근에 최종 입지가 결정되는 경우 상생방안, 인접 여주시민을 위한 지원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며 "여주시와 이천시, 여주시민과 이천시민 사이의 상호 원만한 협의를 통해 좋은 타협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천시와 여주시는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으며 대화를 통해 지자체 간 갈등해소 노력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생과 소통의 파트너로 공공해법을 모색하자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는 22일까지 협의를 진행하고 협의안 제출이 없을 경우 부득이하게 24일 최종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기로 한 상태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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