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명 거주 광주 오포읍, 고교가 없다

입력 2022-08-11 14:56 수정 2022-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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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오포읍 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지난 7월 7일 오포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2022.7.7 /오포고 설립추진위 제공

광주지역 전체 인구의 3분의1인 12만명이 거주하며 광주시 행정동 중 가장 규모가 큰 오포읍.

하지만 이곳에는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다. 중학교를 졸업하면 분당 등 성남시로 원정통학을 하거나 거리가 먼 시내 고교로 가야하는 실정으로 최근 오포읍 내 고교 설립 요구가 커지고 있다.

분당 원정통학 또는 거리 먼 시내로
매양중 졸업생 '버스 갈아타기' 불편

1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오포읍에서 신현리와 능평리는 성남 분당과 차량으로 5~10분 거리다. 그러다 보니 학부모들은 1시간 이상 걸리는 광주시내 고교보다 '학군 좋고, 명문고가 많은 성남시'로의 진학을 찬성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분당과 차량으로 10분 거리인 오포읍 태재로에 위치한 신현중의 2022년 졸업생 268명은 분당과 성남의 고교로 진학했다.

반면 양벌리의 매양중의 경우 졸업생 296명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광주시내의 광주중앙고, 광주고, 곤지암고 등에 입학했다. 매양중은 광주 경안동이나 송정동과 가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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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읍 고등학교 설립 청원서. /오포읍 고교 설립 추진위 제공

하지만 분당보다 경안동·송정동이 더 가깝다고는 해도 매양중에서 시내 고교까지는 버스로 40~50분 걸린다. 더욱이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해 많은 학부모들이 직접 자녀의 등교를 책임지는 등 불편한 통학을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양중과 인근 오포·매곡·양벌초등학교 운영위원회, 학부모들이 고산리·추자리·문형리·매산리·양벌리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및 향상을 위해 오포읍 내 고교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현재 오포읍 고산리 340-4번지 일대에 고교 부지가 있지만 다른 곳을 원하고 있다. 해당 부지가 멀고 매양중 인근에 종합운동장이 들어서는데, 교통 편의시설 등이 갖춰지기 때문에 종합운동장 인근에 고교 신설을 희망하고 있다.

가까운 종합운동장 인근 신설 희망
추진위 서명운동·관계기관 힘 모아

이와관련 지난 7월 초 '오포읍 고등학교 설립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어 청원에 필요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관영 위원장은 "관내 4개 초교·매양중 학부모와 오포읍에 거주하는 주민, 광주시민 4천604명이 참여한 오포읍 고등학교 설립 청원서를 받았다"며 "인구 12만 도시에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오포읍에 명문고 탄생을 바란다. 광주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광주시의원, 경기도의원 등이 일제히 고교 설립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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