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만 수백명’ 하남시체육센터 수영강습, 지역제한 요구 빗발쳐

입력 2024-01-02 15:55 수정 2024-01-02 18:45

인근 서울 강동·남양주 주민 등 관외서 신청

50% 추가 요금 불구 민간시설 비해 저렴해

市 “기금 때문 제한어려워… 수강료 ↑ 검토”

하남수영장

하남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회원들이 수영 강습을 받고 있다./하남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 제공

매년 수백명의 신청 대기자가 몰리는 하남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이 올해 신규 회원 모집 절차에 들어가자 ‘지역 제한 적용’을 요구하는 하남시 예비회원들의 목소리가 크다.

지역 제한 없이 회원 모집이 이뤄지다 보니 저렴한 비용에 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관외 주민들까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하남시와 하남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이하 시체육센터)에 따르면 시체육센터는 지난달 25~26일 양일간에 걸쳐 2024년도 수영장 프로그램 신규 회원 모집 절차를 진행했다.

모집결과 수영강습 556명 모집에 1천635명이, 아쿠아로빅은 56명 모집에 268명이 신청했다. 시체육센터의 한 해 평균 등록 회원 수는 6천500명으로 매월 500명 이상의 대기자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수용인원 대비 대기수요가 장기간에 걸쳐 누적·정체되면서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체육센터 예비회원들은 회원 모집 시 지역 제한을 두지 않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한다. 현재 시체육센터는 비용이 저렴하고 지역 제한도 없다 보니 반경 20㎢ 이내에 위치한 서울 강동, 남양주 등 관외지역 주민들까지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체육센터의 수준별 수강료는 월 4만9천500원~7만7천원인데 관외 주민은 50%의 추가 이용료가 더 붙는다. 반면 민간 수영장은 월 11만원~20만원의 수강료가 형성돼 있다.

이에 시와 시의회 등의 민원게시판에는 수영장 신규회원 모집 시 지역 제한을 둬야한다는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민원인은 “저렴한 비용에 타 지역 주민들이 몰리다 보니 정작 하남시민들은 시설 이용 혜택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하남시민들에게 우선권이 돌아갈 수 있는 지역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체육센터 관계자는 “하남종합운동장 수영장과 풍산멀티스포츠센터 수영장의 경우 모두 국민체육센터 기금이 들어가다 보니 지역제한을 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관내 주민들의 민원이 높은 만큼 관외 주민들의 등록 부담률을 높이기 위해 수강료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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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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