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홍성규·오종진 교수팀은 진행성 방광암에서 근치적 방광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와 생존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04년 1월~2014년 12월까지 방광전절제술을 받은 방광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당뇨가 없던 환자는 5년 생존율이 92.3%였지만 당뇨가 있던 경우에는 6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사망요인을 고려한 생존율도 92.1%와 59.4%로 확인돼 당뇨가 방광암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성규 교수는 “나이와 수술 전 병기, 수술 후 결과 등을 보정해도 당뇨가 방광암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을 30% 높일 수 있다”며 “혈당조절이 원활하지 못한 환자의 경우 고혈당과 고인슐린으로 인해 종양이 증가한다는 가설이 인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방광암은 방광 점막에 생기는 암으로 비뇨기과 암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65세 이상의 고령층과 흡연경력이 오래된 남성에서 주로 발병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뇨기과 국제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Urology에 게재됐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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