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정신질환 정밀검사 통해 맞춤형 치료해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이철희)은 4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우울감이나 불안감, 수면장애, 학업 능력 저하 등이 발생할 경우 정밀검사를 통해 맞춤형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신건강의 날은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매년 4월 4일로 지정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정신질환이 모든 연령에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 등으로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더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청년들의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청년들의 정신질환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은 청년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숙한 성인이 되는 시기인 동시에 사회의 구성원으로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지만 뇌 건강은 취약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건강에 이상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초반 정신증 클리닉 김의태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청년기는 조현병과 우울병 등의 질환이 빈번하게 발병한다"며 "청년기에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우울감, 기억력 장애, 집중력 장애, 수면 장애 등이 발생할 경우 반드시 면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같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일지라도 약물치료 시에는 환자의 임상적 증상과 유전자형 등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해야 성공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초반 정신질환 클리닉을 운영해 정신질환을 경험한 환자들을 평가, 분석해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