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녹는 스텐트 삽입 시술' 치료에 효과적이지 않아

금속 스텐트에 비해 혈정증 발생 비율이 2~3배 더 높아.

소재 개발이 더뎌 두께가 두꺼운 탓

선별적으로 환자에게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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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혁,_연태진,_채인호_교수팀_(왼쪽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전상훈)은 심장혈관질환의 치료 방법 중 하나인 녹는 스텐트 삽입 시술이 안전성과 치료 효과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스텐트는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에 금속으로 된 그물망을 삽입해 혈관을 넓히는 치료다. 금속 스텐트는 다시 뺄 수 없어 심장혈관 질환이 재발했을 때 재수술이나 치료가 어렵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녹는 스텐트 시술을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연태진·채인호 교수팀은 전 세계에서 보고된 147개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유사한 연구 결과를 재종합하는 연구방법) 기법으로 녹는 스텐트의 안정성을 평가했다.



12만6천명의 임상 성적을 비교한 결과 녹는 스텐트의 1년 치료 성적은 금속 스텐트와 비교했을 때 혈전증 발생 비율이 2~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녹는 스텐트와 비교해 금속 스텐트에서 심근경색의 위험도 역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녹는 스텐트의 치료 효과가 높지 않은 것에는 여러 원인이 있고 특히 녹는 스텐트의 소재 개발이 완벽하지 않고, 두께가 두껍다는 점에서 이같은 결과나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태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녹는 스텐트의 장점과 효과를 발휘하는 시점이 시술 1년 이후이기 때문에 1년 성적만으로 모든 결론을 내리기 어려워 스텐트 소재와 시술 방법에 따른 장기간 치료 성적을 지켜보고 있다"며 "녹는 스텐트를 쓰면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환자에게 사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미국심장학회지 심혈관중재술(JACC Cardiovascular Intervention, impact factor: 7.345)에 게재됐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sigg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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