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전자상품권 판매처찾아 삼만리

전통시장 활성화·사용편의 기대
협약 맺은 은행 일부 지점만 취급
시장 포털서도 구매처 정보 없어
종이상품권에 비해 '초라한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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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 모(32) 씨는 전통시장에서 사용이 가능한 '온누리전자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시중은행에서 구매 가능하다는 안내는 받았지만, 이 씨가 찾아가거나 전화로 확인한 은행 지점들에서는 온누리상품권(종이상품권)만 판매할 뿐 전자상품권은 판매하지 않았다. 인터넷을 뒤져봤지만, 전자상품권을 판매하는 은행 지점을 알려주는 곳은 없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사용 편의를 위해 도입된 온누리전자상품권이 판매처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바람에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24일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2월부터 발행된 온누리전자상품권은 카드 형식(5만원권·10만원권)으로 발급돼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이 편리하고, 가맹점에서도 수수료 부담이 없어 빠르게 사용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됐다.

중기청과 공단은 비씨카드 및 기업·우리·NH농협·대구·부산·경남은행 등 시중은행과 협약을 체결해 온누리전자상품권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들 은행 중 온누리전자상품권을 판매하는 지점은 일부에 그치고 있고, 어느 지점에서 판매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게시돼 있지 않고 있다.

이날 전통시장 전용포털인 '전통시장 통통'에서도 온누리상품권 구매처는 확인할 수 있지만, 온누리전자상품권 판매처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공단은 온누리 상품권을 판매하는 지점에 온누리전자상품권 판매도 권유하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누리상품권에 비해 온누리전자상품권의 판매실적은 저조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자상품권 가맹점 수가 전국적으로 2015년 9만 7천714곳에서 지난해 10만 3천503곳으로 늘어났지만 온누리전자상품권 판매액은 214억 6천여 만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전체 온누리상품권 판매 금액이 사상 최대인 1조 850억 원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현재 비씨카드 콜 센터를 통해 온누리전자상품권 구매처를 안내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전자상품권 구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판매 지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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