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조선후기 화폭을 채우다


두물머리 권역 '수려한 풍경' 오롯이
정선·정수영·이건필 회화작품 전시
내일부터 2주간 남양주 실학박물관
작품속 지역 현 모습 항공사진 촬영도


한강을 주제로 조선시대 예술가의 정취를 담은 독특한 전시가 눈길을 끈다.

실학박물관은 1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2주간, 조선과 현재의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강, 예술을 만나다' 전을 개최한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길목인 두물머리 권역은 남양주와 광주, 양평에 걸쳐있는 나루터였다. 또 강원도 정선과 충북 단양,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잇던 물류유통의 중심지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지역이다. 수려한 자연경관 덕에 회화와 시문 등 각종 예술의 단골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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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두물머리에서 과거와 현재를 살았던 사람들의 시각을 현대의 영상예술을 통해 담았다. 두물머리 일대를 화폭에 담은 조선 후기 대표화가들의 작품 속 풍경을 찾아 항공사진으로 촬영해 재현해 놓았다.

이번에 소개할 조선 후기 대표 화가는 겸재 정선의 '경교명승첩'과 지우재 정수영의 '한임강명승도권'의 일부, 석범 이건필의 '두강승유도'이다.

3. 정선-독백탄
정선 '독백탄'. /실학박물관 제공
60대 중반, 정선이 화가로 절정을 달했던 시기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 경교명승첩은 먹과 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명작이다.

총 33장의 그림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번 전시는 두물머리 일대를 그린 '녹운탄'과 '독백탄' '우천' '석실서원' '삼주삼산각' 등 5점을 공개하고 화폭에 담긴 지역의 현재 모습을 항공사진에 담아 전시했다.

정수영은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1796년부터 1797년까지 1년간 한강과 임진강을 배로 유람하며 그림을 그렸다. 이때 그린 '한·임강명승도권'의 총 26장면 중 두물머리 일대를 다룬 '우천망한양' '우천' '수청탄' '소청탄' 등 4점을 골라 현재 모습의 항공사진과 함께 비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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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필 작품 '두강승유도' 풍경의 현대모습. 270도 항공사진 파노라마.

조선 후기 문신이자 서화가였던 이건필은 배를 타고 두물머리 일대의 아름다움을 시화 그림으로 표현하길 즐겼다. 그중 '두강승유도'는 한 폭의 길이가 8m에 이르는 두루마리 작품이다. 생략적 운필법으로 소박하게 묘사된 수묵화임에도 생생함이 살아있다.

또 화폭에 담긴 풍경이 실학박물관 인근으로 추정돼 현장에 나가 감상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문의: (031)579-6011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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