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한민족 디아스포라 포럼']유라시아 협력 키워드 '평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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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강제 이주 80년과 변화의 출발점에 선 남북한을 짚어보는 토론이 열린 가운데 유영록 시장이 김포시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한강하구 중립지대 번영 실마리 논의
러시아·중국 접점 '신북방 정책' 과제
지자체 차원 메시지 전국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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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지자체에서 유라시아의 협력을 꿈꾸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과제를 논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놀랍습니다"

28일 김포시에서 열린 '제2회 한민족 디아스포라 포럼'에 참석한 황인성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김포시가 디아스포라의 거점도시로 발돋움하려는 데 대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김포아트홀에서는 유영록 김포시장이 사회를 맡아 '디아스포라와 유라시아 협력'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 대담이 펼쳐졌다. 주 대담자로는 황 사무처장을 비롯해 최완규 신한대 탈분단경계문화원장, 도재영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정지석 국경선 평화학교 대표가 나섰다.

유 시장은 먼저 DMZ와 엄연히 구분되는 한강하구 중립지대를 그래픽으로 보여준 뒤 김포가 유라시아 협력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정학적 자부심을 강조했다.

이어 김포 유도에 북측 황소가 떠내려왔던 '평화의 소' 사건을 상기시키며 "중립지대는 원래 남북 간 합의만 되면 민간선박이 언제든 오갈 수 있다"면서 "유도 평화의 섬 지정과 남북 학자들의 공동생태조사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참여정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황 사무처장은 "유라시아는 지구촌 면적의 36%, 인구는 70%, GDP는 60%를 점유한다"며 "이러한 가치에 공감하는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 등에 접점을 찾아가는 정부의 신북방 정책에 있어 유라시아 협력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단언했다.

또 최 원장은 "북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모든 좋은 과제는 그냥 꿈에 불과하다는 걸 냉철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북한을 고립시키는, 비대칭적 국제연대의 강화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도 이사장은 기업인 시절 일화를 사례로 들며 "민간 차원의 교류를 통해 남북관계와 유라시아 협력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건의했고, 정 대표는 "김포시가 내세운 '평화·문화'가 추상적인 것 같아도 실질적으로 우리 삶을 바꾸는 키워드"라며 "김포의 실험적 평화 시도가 전국에 메시지를 던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이미지/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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