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품앗이人(K-Pumassian)]이형식 파주 경인냉열산업(주) 대표

38년 이웃사랑 한우물 '발명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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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회사 터전둔 지역사회에 기부 '신념'
구제역 당시 토지 무상제공 등 선행
업계 독보적 기술력 각종 특허 출원
산업부 장관상·경기도지사상 수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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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기업을 하고 있으니 이윤도 지역과 함께 나눠야지요."

냉동공조기 제조업 한 길만을 고집하며 기업 이윤의 상당 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파주시 파주읍 부곡리 경인냉열산업(주) 이형식(59) 대표.



전북 임실이 고향인 이 대표는 3남 3녀 중 장남이자 장손으로 중학생 때 부친이 돌아가시면서 일찍부터 집안을 책임지는 맏이의 역할을 도맡아 했다.

이형식 회장
경인냉열산업(주) 이형식 대표이사. /경인냉열 제공
이 대표는 "넉넉하지 못한 시골살림에 아버지까지 일찍 돌아가시면서 매우 힘든 청소년 시기를 보냈다"며 "어머니가 봇짐 장사를 하시면서 악착같이 우리 자식들을 길러 냈다"고 어려웠던 청소년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힘들었던 어린 시절 안타까움으로 청소년 가장이나 독거노인 등 소외 이웃을 보거나 소식을 접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단다. 그러다 보니 이 대표는 사회복지단체 단골 기부자로 올라 있다.

이 대표는 "파주에서 기업을 운영하며 돈을 벌었는데 어느 정도는 지역을 위해 써야 되는 것 아니냐"며 "사업을 할 수 있는 지역 사회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특히 2010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수십만 마리의 동물 사체 매장지가 부족해 행정기관이 쩔쩔매고 있을 때 선뜻 자신의 토지를 무상으로 파주시에 내놓아 구제역 2차 피해를 넘기게 했다.

또 파주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접경지역 특성상 군부대가 많은 점에 착안, 전역 장병 취업 지원 등 군부대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지면서 파주시장과 육군 1군단장 표창 등 수많은 표창과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업 경영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북 최고의 이공계 고교인 전주공고를 졸업한 이 대표는 군대를 제대한 1979년 3월 냉동공조 업계에 발을 디딘 이래 38년 동안 꾸준히 한 우물만 파고 있는 전형적인 기업인으로, 업계에서는 '경영자'라기 보다 '기술자'로 더 많이 인식하고 있다.

일찌감치 회사 내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치한 이 대표는 직접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앞장서 수입에 의존하던 컨테이너용 공랭식 응축기를 국산화하고 미국 수출 길까지 열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더불어 국내 열교환기 선두업체에서 조차 개발하지 못한 곡선형 코일(CURVED COIL)을 개발해 차세대 컨테이너용 공랭식 응축기까지 만들어 냈다.

이 같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은 2004년 11월 냉매분배기 관련 실용신안을 시작으로 2005년 3월 냉풍기 유닛 관련 특허 출원 등 현재까지 7건의 특허와 4건의 실용신안, 11건의 디자인등록을 출원했다. 또 2004년에는 품질경영시스템(KS Q ISO 9001 : 2009 / ISO 9001 : 2008)을 도입, 회사 경영에 실질적 품질경영 개념을 접목했다.

특히 2009년 상용화된 타원형 코일은 열효율이 기존 원형 코일보다 월등히 뛰어나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형 사업장에 납품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비롯해 경기도지사상 등 크고 작은 표창에 이어 지난 10월에는 대한민국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이렇듯 이 대표는 산업 발전 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경제인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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