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지역 초교 '막말·학대 교사' 묵인의혹

아동보호기관 조사 전에 조치 안해
학부모 "알려질까 쉬쉬한 것" 지적

포천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막말과 함께 체벌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피해 학생 학부모들이 학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학교가 이를 묵인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비난이 거세질 전망이다.

23일 포천시 소재 A초등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 학급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 B씨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학생들을 상대로 막말과 체벌을 일삼았다.



B씨가 수시로 학생들에게 큰소리로 고함을 지르거나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손바닥을 때리고 학생이 싫어하는 별명을 만들어 부르거나 억지로 반찬을 다 먹게 하는 등 가혹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학부모들로부터 학생들의 피해를 전해 들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달 초 A초교를 찾아 피해 학생들을 조사했다.

반면 학교 측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조사에 나서기 전까지 B씨에 대한 그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실제 A초교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조사를 통보하기 전까지 학교 내에서 학대 행위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주장은 학교와 정반대다.

한 학부모는 "몇 번이나 학교를 찾아 억울함을 호소하고 가끔은 학교 관계자들과 다투기까지 했는데, 학교에서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학교 측이 교사를 보호하려고 했거나 학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까 두려워 쉬쉬한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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