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 덕분에 수원통닭거리 연휴 내내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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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날인 6일 오후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는 수원통닭거리 N통닭. /김금보기자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 맛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설 연휴를 강타한 코믹액션 영화 '극한직업'이 수원 팔달로 1가 수원통닭거리에 또 다른 활기를 불어넣었다.

부모님이 수원에서 갈빗집을 하는 마형사(배우 진선규)가 개발한 수원왕갈비통닭을 실제 판매하는 N통닭이 연휴 내내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오후 3시 수원 N통닭 앞은 극한직업 마약반 고반장(배우 류승룡)의 대사를 따라 하며 영화에 나오는 수원왕갈비통닭을 맛보려는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청주에서 두 딸과 함께 통닭집을 찾은 김종수(52)씨는 "처갓집이 수원 매탄동이지만 치킨을 먹으러 통닭거리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줄을 서서 오래 기다리더라도 꼭 딸들과 같이 맛을 보겠다"고 들떠했다.

그러나 김씨와 그의 두 딸들은 결국 수원왕갈비통닭을 손에 쥐지 못했다. 이 통닭집이 수원왕갈비통닭을 일일 100마리만 한정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산에 사는 방모(53)씨는 30분을 기다려 수원왕갈비통닭과 반반통닭(양념 반 후라이드 반)을 영접(?)했다. 방씨는 "오전에 가족들과 영화를 보고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왕갈비통닭도 맛이 좋지만, 양념치킨도 맛있고 소주 안주로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N통닭은 지난 2017년 3월 문을 열었다. 수원왕갈비맛은 개업 초기 N통닭 사장 김모(42)씨가 개발했다. 김씨는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통닭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우리 집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다"며 "사업 초기에 개발했을 때 호응이 없어 메뉴판에서 뺐는데, 영화 덕분에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매출이 5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영화 극한직업은 이날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 누적관객수 1천만3천87명을 기록하며 올해 첫 '1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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