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의 기다림 '수원컨벤션센터'·(3·끝)'마이스산업 허브' 발전방향]대규모 시설 양적성장전략 '한계'… 지역 문화·역사 연계 '차별화'를

평택·성남등 인접 입지조건 '탁월'
대기업 많아 '기업회의' 성과 기대
화성·해우재등 '수원만의 것' 활용
단순 행사 유치넘어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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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컨벤션센터가 경기남부권역 마이스(MICE) 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화된 '정체성' 확립이 우선이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 등 눈에 보이는 실적과는 별개로 '수원의 것'을 발굴하는데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한다.



권유홍 한림국제대학원 컨벤션이벤트 경영학과 교수는 19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수원컨벤션센터의 입지조건은 코엑스, 킨텍스, 벡스코 등과 비교해도 탁월하다"며 "수원·화성·성남·평택 등 인접지역에 대기업들이 위치해 있어 기업회의 분야에서 특출난 성과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노력은 기본으로 하되, 결국 '우리의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 교수는 "수원을 포함한 경기남부지역 도시들의 역사·문화자산을 이용해 단순 행사 유치를 넘어 자체 전시·공연 등을 선보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수원컨벤션센터만의 정체성이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6년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경기도 유니크 베뉴(Unique Vanue)를 활용한 MICE 활성화 방안' 보고서도 이와 유사한 시사점을 남겼다.

보고서는 "현재와 같은 대규모 시설 위주의 전시 등 양적 성장전략으로는 경기도가 국제 마이스 거점 지역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지역의 독특한 정취, 전통을 가진 장소(유니크 베뉴)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수원의 경우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과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화장실의 역사' 등을 조명한 '해우재'를 수원컨벤션센터 전시·공연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다음 달 개관을 앞두고 수원컨벤션센터가 위치한 광교신도시 일대 극심한 교통·주차난은 최적의 입지조건을 가진 센터의 장점을 저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2 전시관 건립 추진 등을 지금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전시장 증축, 오디토리움(공연장) 건립 등에 대한 계획이 여전히 구상단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난의 경우 관계기관 모두가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어, 다양한 해결책이 마련될 것"이라며 "전시관 증축 등에 대한 공감대는 현재 충분히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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