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가장 많이 사는 책은?… '수험서·외국어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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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회의 483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제공

20대 독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구매한 책 절반 이상이 수험서 혹은 국어·외국어 관련 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영 예스24 도서1팀장은 최근 발간된 격주간 '기획회의' 483호에 실린 '20대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에서 20대의 독서 트렌드를 분석해 소개했다.

지난해 예스24에서 20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책 100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수험서 자격증(33종)이었다.



국어와 외국어는 24종으로, 둘을 합치면 절반 이상이다.

이를 제외하고는 문학책이 인기가 많았는데, 남성은 라이트노벨·판타지와 같은 소설을, 여성은 에세이를 좀 더 선호했다.

구체적으로는 100위 내 에세이가 14종, 소설·시·희곡이 8종, 자기계발이 7종이었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에 국내 문학이 17종으로 가장 많고, 국어·외국어·사전이 14종으로 뒤따른 것을 생각해봤을 때 차이가 있다.

20대 순위에서는 유명 작가들의 책보다 SNS 스타나 인기 페이지를 통해 알려지거나 입소문을 탄 책들이 높은 순위를 자리했다.

1위에는 '모든 순간이 너였다', 2위에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차지했다.

소설 중에서는 '82년생이 김지영'이 3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역사의 역사', '신경 끄기의 기술'은 남성 독자들의 사랑을, '82년생 김지영',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말 그릇'은 여성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흥미로운 것은 20대 여성 독자들은 아이돌 콘텐츠, BL 콘텐츠를 담은 책들을 즐겨 소비했고, 남성 독자들은 '부의 추월차선'과 같은 경제 경영서에 관심을 보이는 등 관심 분야가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조 팀장은 "20대 대부분이 취업 준비 때문에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여유를 갖지 못하며 책을 접할 기회를 잃어가고만 있는 것은 아닐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다만 "20대 독자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책을 선택할 때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선명히 드러냈다"며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와 이슈를 다룬 책은 적극적으로 구매할 의지가 있으니, 수험서와 외국어에 지친 20대들을 위해 사회적 이슈들을 좀 더 다룬 책들을 더 기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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