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9kg 감량, '60일 지정생존자' 위한 다이어트"

편지수 기자

입력 2019-08-21 14: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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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영석 9kg 감량 /연합뉴스=에이스팩토리 제공

배우 이준혁이 오영석 역으로 드라마 '비밀의 숲',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펼친 가운데, '60일, 지정생존자'를 위해 9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21일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오영석의 이른 죽음에 대해 "적게 일하고 좋은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웃으면서 "원작에 따라 사망하는 것까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죽는 것까진 몰랐다"고 밝혔다.

전날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무소속 국회의원 오영석은 깔끔한 외모와 새하얀 해군 제복 이면에 국가와 국민에 대한 분노와 서러움을 간직한 인물이다. 국회의사당 테러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로 테러 계획에도 가담했던 그는 극 후반부에 이르러 정체가 발각되고 부하의 총에 갑작스러운 최후를 맞는다.

이날 이준혁은 전작 '야구소녀'를 촬영하면서 7kg을 증량했지만, 이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오영석의 완벽한 제복핏과 캐릭터 표현을 위해 다시 9kg를 감량해야 됐다고 설명했다.

이준혁은 "오영석은 권력욕에 사로잡힌 인물이다. 이런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 평소보다 체중을 감량해야 했다"며 "2달 반 만에 7kg을 찌웠다가 다시 9kg을 뺐다. 빈혈증세도 일어나고, 무기력해지고 삶이 우울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힘들었는데 또 얻은 것도 있다. 이렇게 안 먹고 나니까 먹는 것만으로도 기쁠 수 있다는 행복감. 하루가 너무 행복했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고구마, 닭가슴살을 먹으며 살을 뺐다"고 전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미국 방송사 ABC와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원작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국판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매력에 대해 그는 미국과 한국의 다른 정치적 상황을 꼽았다.

이준혁은 "미국 원작이 가진 상황과 달리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만의 정치적인 사연들이 너무 많은 나라이기도 했다"며 "원작이 과감할 수 있고 강력할 수 있는 캐릭터로 포지셔닝했다면 한국판은 그렇게까지 강할 순 없다. 다만 그 안에서 세밀한 감정들이 많이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극 중 오영석은 북한과의 해전에서 동료 군인들을 잃은 아픈 기억을 가진 사람인데, 드라마는 그런 그의 트라우마를 자세하게 묘사하진 않았다.

이에 관해 오영석은 "사실 인물이 많이 표현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사정을 따져보면 누구나 다 사연이 있고 좋은 사람일 수 있다. 다만 드라마는 박무진의 성장기로 표현해야 하니까 오영석은 스케치하듯 다뤄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2007년 데뷔한 이후로 쉴 새 없이 영화와 드라마로 대중과 만난 그는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는 것을 '친구를 만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인터뷰 말미 그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다. 캐릭터가 저 자신과 너무 다른 방향으로 가면 너무 다른 사람을 매일 만나야 하니까 내적으로 싸우기도 한다"며 "그 싸움이 끝나고 나면 허무하다. 연기는 그런 과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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