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살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수원 11호 보호수) 후계목 20주 '복원 희망'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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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수원 11호 보호수)의 후계목. /수원시 제공

작년 강풍 밑동 찢기듯이 쓰러져
맹아·실생묘채취 '조직배양' 증식
심는 장소·시기, 전문가 의견 수렴


수원시가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수원 11호 보호수)의 후계목(後繼木) 20주를 증식했다.

영통구 느티나무는 지난해 6월 강풍을 버텨내지 못하고 나무 밑동 부분부터 찢기듯이 쓰러졌다. 나무 높이 3m 부분에 자리한 큰 가지 4개가 원줄기 내부 동공(洞空)으로 인해 힘을 받지 못하고 바람에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



수원시는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보호수 복원을 추진했고, 후계목(자손 나무) 20주를 증식했다.

보호수의 밑동을 보존하고, 밑동에서 맹아(새로 돋아나는 싹)와 실생묘(씨앗에서 새로 난 묘목)를 채취해 조직 배양 방식으로 후계목을 증식했다.

현재 30cm 정도 자란 후계목은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5주)와 산림환경연구소(15주)에서 보관·관리하고 있다.

수원시는 후계목 중 우량목(優良木)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후계목을 심는 장소와 시기는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예정이다.

수령(樹齡)이 530년 이상인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는 1982년 10월 보호수로 지정됐다. 높이 33.4m, 흉고(胸高)둘레 8.2m에 이르는 나무였다. 2017년 5월에는 '대한민국 보호수 100選(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광열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이번에 증식한 후계목은 아직 묘목에 불과하지만, 울창하게 성장해 주민들에게 추억을 선물하는, 또 다른 역사를 지닌 나무가 될 것"이라며 "오랜 세월 주민과 함께한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 보호수를 최선을 다해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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