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공항 경쟁 한복판의 인천공항]'공항경제권' 조성… 한국 신성장동력 비상

4단계 사업으로 경쟁력 강화나서(上)
MRO단지 '물류·산업 중심지' 확대
사람중심 경제 구현… 2024년 완료
첨단기술 도입·계획 구체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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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기공식을 열고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선포했다. 인프라 확충과 공항경제권 조성 등을 토대로 세계 3대 공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세계에 알렸다.

인천공항은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공항서비스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4단계 건설사업은 인천공항의 인프라 확장과 서비스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인천공항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단계 건설사업에는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신설, 항공 MRO(수리·정비·분해조립) 단지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인천공항을 '스마트공항', '그린아트 공항'으로 만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인천공항은 4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갖춘 공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MRO단지를 포함한 '공항경제권'은 인천공항의 역할을 '항공교통의 거점'에서 '항공교통·물류·산업의 중심지'로 확대하는 것이다.

공항경제권 조성으로 항공 관련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면, 항공 수요 창출 등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경쟁 공항들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시설을 도입하면서 여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은 중국 등 경쟁 공항에 비해 첨단기술 도입이 늦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 블룸버그(Bloomberg)는 11월21일자 '혁신하는 5개의 국제공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다싱공항을 소개했다.

기사에서 '베이징 다싱국제공항은 안면인식 기술을 제공하고 있어 승객들이 여권(ID card)을 보여주지 않고도 보안 심사를 통과하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다'고 했다.

안면인식 기술은 아직 인천공항에 도입되지 않았다. 관련 기술을 공항 운영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측면뿐 아니라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공항경제권 조성사업은 아직 구체화되지 못했다. '물류·관광·항공산업'의 허브를 조성한다는 계획과 함께 부지 조성이 진행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역할을 할 기업 유치와 관련해선 아직 성과가 미미하다.

4단계 건설사업은 2024년 완료될 예정이다. 인프라 사업뿐 아니라 내실 있는 콘텐츠를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천공항을 사람 중심 경제를 구현하는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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