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전방 착검 근무… 靑 "군사도발 강력대응"

발언하는 이해찬<YONHAP NO-5509>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경두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연합뉴스

인민군 총참 '4개 군사행동' 검토
긴장 고조… 국방부 '준비태세' 유지

이도훈 본부장 美 파견 '대응 모색'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이틀 만에 더 강력한 추가 조치를 예고한데 대해 우리 정부 역시 강경한 대응을 경고하고 나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징벌 의지의 과시'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며 "연속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사태의 추이를 놓고 떠들어대는 자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의 자제력은 한계를 넘어섰다"며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군대의 발표를 신중히 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민군 총참모부는 ▲금강산 관광지구·개성공업지구 연대급 부대·화력구분대 배치 ▲비무장지대(DMZ) 민경초소(감시초소·GP) 재진출 ▲최전방지역 1호 전투근무체계 격상 ▲대남삐라(전단) 살포 보장 등 네가지 군사행동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증명하듯 실제로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비어 있던 일부 '민경초소'에 인민군 경계병력이 투입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전방 인민군 병사들은 철모를 쓰고 개인화기에 검을 착검한 상태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만에 하나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끝내 감행한다면 군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군사행동 계획을 비준받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긴장감이 매우 고조돼 있는 상황"이라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안정적 상황관리로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 군사도발 예고와 대화 거부로 한반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자 정부가 미국과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외교부는 "이 본부장은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현 한반도 상황 관련 평가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 전 청와대에 통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연락사무소 철거를 시사한 담화를 발표한 이후 군 정찰자산을 이용해 연락사무소를 계속 지켜봤다. 이를 통해 폭파 화면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가 아닌 부처로 북한의 사전 통보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 "만약 부처가 연락을 받았다면 국가안보실에 공유하지 않았겠냐"며 "부처 역시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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