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 '안갯속'… 조용춘-강준모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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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의회 청사. /포천시의회 제공

내달 1일 출범하게 될 포천시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수(手) 싸움과 신경전이 뜨겁다. 특히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조용춘(민) 의원이 후반기에도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후반기에도 의장직을 연임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25일 조용춘 의장은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후반기 의장직에 도전할 의사가 있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금까지 일각에서는 조 의장이 후반기에는 의장직을 포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었다.

하지만 조 의장이 연임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당규상 의총에서 소속 제적의원(5명) 3분의 2 이상(4명)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당론으로 조 의장의 연임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부의장인 강준모(민) 의원은 물론 비례대표인 박혜옥(민) 의원까지도 의장직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반대에 나설 경우 조 의장은 당론상으로는 의장직을 이어갈 수 없게 된다.



이 같은 내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 의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당내 표결보다는 전체 의원들 간 합의가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란 해석이 힘을 얻는다.

특히 조 의장이 부의장과 운영위원장 중 야당 몫으로 한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래통합당 의원 2명도 조 의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거기에 민주당 의원 1명의 지지만 더 얻어 낸다면, 조 의장은 수월하게 하반기 의장직을 이어갈 수 있다.

전반기 의장단에서 제외됐던 야당 측도 조 의장의 이 같은 제안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반응이다. 미래통합당 송상국·임종훈 의원은 "전반기 민주당에서 의장단을 독식했고, 의회에서 시정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며 "후반기에는 민주당에서 의장을 가져가더라도 협치와 견제를 위해 부의장이나 운영위원장 중 한 자리는 야당 몫으로 양보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강준모 의원은 의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내 회의가 29일 결정된다"며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연제창(민·운영위원장) 의원은 "의장이 아닌 부의장이나 운영위원장을 고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박혜옥 의원은 "마음을 내려놨다"며 "의원님들이 민주당 의총에서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기대한다. 선당후사"라고 입장을 밝혔다. 손세화(민) 의원은 "의총에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의 결정을 지켜 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9일 의총을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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