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휴대전화 '사용시간 85%' 4G 쓴다

20배 빠른 28㎓ 기지국 설치 안돼
속도 LTE 3배 불과 ' 여전히 반쪽'


지난해 4월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5G가 상용화 됐지만 이용은 저조해 여전히 반쪽 5G시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2GB의 영화를 0.8초 만에 내려받는 등 LTE(4G)보다 20배 빠른 5G 시대도 열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28㎓ 초고주파 기지국 설치와 전용 단말기가 필요한데, 현재 국내 5G 서비스는 기지국과 단말기(스마트폰) 모두 LTE보다 3배 정도 빠른 3.5㎓ 규격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의 '6월 한국 5G 사용자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5G 스마트폰을 쓰더라도 실제 5G망에 연결되는 경우는 이용 시간의 15%에 불과했다.

통신사별 5G 연결시간 비중은 SK텔레콤이 15.4%로 3사 중 가장 높았고 이어 LG유플러스(15.1%), KT(12.5%) 순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를 막론하고 공통으로 5G 고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 85% 이상은 기존의 LTE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국내에서 상용화된 5G NSA(비단독모드) 방식은 LTE망과 장비를 공유해 5G가 연결되지 않는 곳에서 LTE로 전환되는데, 실내 등 5G가 잘 터지지 않는 곳에서 주로 LTE가 사용되다 보니 이용률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배터리 소모가 많고 음영지역 경계에서 잘 끊긴다는 이유로 이용자들이 5G 사용을 꺼놓는 것도 주된 이유로 꼽힌다.

제대로 된 5G 이용도 올해는 힘들 전망이다.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28㎓ 초고주파 기지국이 설치돼 있지 않고 단말기 출시 계획도 잡혀 있지 않아서다. 통신사들도 연말이나 28㎓ 기지국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들도 28㎓ 기지국 구축 이후에나 해당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진정한 5G시대는 최소 2~3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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