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내부회의에서 참모진들에게 "장기간 코로나19 대응과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선별진료소 등 방역 인력의 고생이 크다. 여름휴가 사용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방역 인력에게 최소한의 휴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방역인력들이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인력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이른바 K-방역의 중심축인 선별진료소는 전국에 621개가 가동 중으로, 의료기관 358개, 보건소 258개, 기타 5개 등이다.
강 대변인은 지난 4월 한 일본 언론이 한국의 선별진료소가 최초 확진자 발생 직후인 1월말에 설치되기 시작한 것을 두고 한국의 선제적 대응을 높이 평가했던 보도를 소개하면서 "외신이 주목한대로 선별진료소가 2020년 1월부터 만들어졌다는 점을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1월에 만들어져서 오늘 이 시간까지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으니 방역 인력들이 얼마나 격무로 인한 피로가 누적돼 있을지 짐작이 가능하다"며 "이분들도 더위를 식힐 권리가 있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