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한 결과 목표액인 1천억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성남시청 전경. /성남시 제공 |
지역화폐의 효과를 부정적으로 보고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의 발표와는 달리 성남사랑상품권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0일 성남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5월 1일부터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을 5개월 동안 10% 할인 판매했다. 그 결과 지난 29일 현재 지류(종이) 상품권·모바일 상품권 모두 당초 목표였던 판매액 500억원을 넘겨 총 누적판매액 1천15억원을 기록했다.
성남시는 이에 힘입어 지류·모바일 각 150억씩 300억원 규모의 성남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해 10% 할인을 연말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성남시는 현 추세라면 추가 발행 성남사랑상품권 역시 기간 내에 완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화폐를 카드·지류·모바일 3종 세트로 발행하는 전국 유일 기초지자체인 성남시의 지역화폐 가맹점은 1만4천700곳에 달한다. 지류 상품권 판매처는 NH농협은행에서 신협·새마을금고까지 118곳에 이르며, 모바일 상품권 가입자도 16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성남사랑상품권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매출 효과 경험 60.3%, 지역 경제활성화 관계 여부에 대한 긍정응답이 58.3%,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필요 여부 긍정응답이 64.3%에 달했다.
이같은 성남시의 성남사랑상품권은 조세연 보고서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은수미 시장도 지역화폐 논쟁을 촉발시킨 조세연 보고서에 대해 성남시의 사례를 들며 조목조목 반박한 바 있다.
은수미 시장은 지난 20일 "2020년은 성남지역화폐만 3천500억원 규모(경기도와 중앙포함 5천억원 이상)로 늘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29% 감소했던 소비가 성남연대안전자금 발행 이후인 5월 말 전년대비 3% 증가했다"고 말했다.
은수미 시장은 또 "성남시는 지역화폐 카드와 모바일을 결합하고 온라인과 배달앱을 연계해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통합플랫폼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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