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봉담지역 주민 10명 중 8명이 수원·화성 도심 인근 군 공항 이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수원 군 공항. 2019.10.24 /김금보기자artomate@kyeongin.com
16.6% '화성으로 옮기는건 반대'
카페 매니저 "이전 이슈 공론화
정책 추진 주민 의견 반영 필요
'생활권vs안보' 현명한 대안을"
화성시 봉담지역 주민 10명 중 8명이 수원·화성 도심 인근 군 공항 이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담지역 최대 카페 중 하나인 네이버 'B' 카페에서는 최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군 공항 이전에 찬성'하는 의견은 전체의 78.8%, '군 공항 이전엔 찬성하나 화성지역이전엔 반대한다'가 16.6%,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한다'가 4.6%로 나왔다.
조사 글을 게재한 카페 매니저는 글에서 "봉담 인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이슈가 공론화되고 있다"며 "정책추진에 있어 봉담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조사 목적을 밝혔다.
아울러 "우리나라 군 공항 이전사업은 대구, 광주, 수원 등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이라며 "과거 도심 외곽에 있던 군(민간) 공항이 도심팽창으로 소음, 도시개발 장애 등의 문제점이 있어 주민들의 민원에 의해 국회와 정부가 정책의제로 받아들여서 인구 밀집도가 작은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므로 국민의 생활권과 국방안보의 가치가 대립하는 현실에서 현명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화성시 봉담읍 지역은 현재 진행 중인 택지개발지구다. 인구 유입도 계속돼 지난 11월 기준 8만1천509명의 화성시민이 거주하고 있다.
그간 봉담지역 화성시민들은 화성시에 대해 불만을 표해왔다. 신분당선 연장안에 봉담이 빠지고, 학교 설립도 지지부진하자 화성시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 것. 이 같은 봉담 지역 지원 부족에 대한 불만이 인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긍정 여론으로 반영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B카페 매니저는 "봉담 지역 주민들이 숙원처럼 여기는 사업이 많다"며 "봉담 2지구 입주가 끝나면 인구 11만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이 될 텐데, 화성시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