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신도시 커뮤니티 개발 민원 '작심 비판'

강원모 의원 5분 자유발언 '화제'
"'뭐 유치해달라'가 市의제 중심"
지역 아우르는 공익적 가치 당부
 

 

제263회_인천광역시의회_제1차_정례회_제1차_본회
사진은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63회 정례회 1차 본회의 모습.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 신도시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제기하는 집단 민원이 더 이상 지역 주요 의제로 설정돼선 안 된다고 주장한 인천시의회 '5분 자유발언'이 인천시 공직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강원모(민·남동구 4) 의원은 9일 제26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인천이 제대로 발전하려면 신도시 중심의 개발 의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박남춘 시장 들어서서 3천명 이상 공감(답변 요건)을 받은 시민청원을 분석해 보면 36개 중 27개가 신도시 민원"이라며 "우리 지역 뭐 유치해달라 등 개발 민원이 언제나 인천시 의제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청원에 제대로 응대하지 않거나 해결하지 못하면 문자 폭탄이 날아오기 일쑤고, 수백 수천의 민원을 청와대 게시판과 국민신문고에 접수해 집단의 실력을 과시한다"며 "그 중심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티가 있는데, 저는 이를 '카페 권력'이라 부른다"고 했다.

강 의원은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와 활동가들에게 인천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공익적 가치를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부평구에는 부평가족공원과 여러 군부대가 도시의 발전을 가로막고, 서구에는 수도권매립지와 분뇨처리장 등 각종 환경기초시설이, 남동구는 전국 최대 규모 공단이, 계양구는 도시 절반 이상이 그린벨트라 개발이 불가능하다"면서 "신도시는 이런 구도심의 기반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의 5분 발언에 많은 인천시 공무원이 공감했다고 한다. 인천시의 한 공무원은 "본회의에 참석한 국장 등 간부 공무원들도 강 의원 발언에 고개를 끄덕였다"며 "공직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줬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인천시의회는 이달 23일 폐회하는 이번 임시회에서 옹진군 영흥도 '인천에코랜드'(자체매립지) 토지 매입을 위한 620억원 규모의 '인천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한 '인천시 자치경찰사무와 자치경찰위원회 조직·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촉구 결의안' 등 37개 안건을 다룬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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