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한국기업 생태계의 '거울'… APEC 인천, 개최지 '충분조건'

입력 2024-05-15 20:24 수정 2024-05-15 20:30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16 1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유치전에 나선 인천은 산업도시로서 한국 기업 생태계를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국제무역과 통상의 진출입로인 인천 신항부두 뒤로 바이오 산업단지로 급부상한 송도국제도시가 보이고 있다. 2024.5.1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APEC정상회의 개최도시 현황·(4)] 


투자 가치 보여줄 최적지가 개최도시 돼야


민간자문기구 ABAC 활동 관심
정상·글로벌 기업인 '투자유치전'
송도 신산업·영종 UAM 등 '강점'
市 차원 '비즈니스 네트워킹' 계획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회원국 간 다자무역 체제를 강화하면서 국가·기업 간 투자와 교역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APEC 회원국 글로벌 기업들은 정상회의 기간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높은 신산업 투자처를 물색한다. 바이오·반도체 등 첨단 산업이 활성화된 인천이 한국의 투자 가치를 보여줄 최적지라는 평가다.



내년 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인 ABAC 활동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ABAC은 APEC 공식 민간 자문기구로 1996년 구성됐고, 회원국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여한다. 1년에 4차례 회의를 여는데,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각국 정상에게 역내 무역장벽 해소 등 건의 사항을 전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APEC 정상회의는 개최국(개최도시)의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 환경을 홍보하고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각국 정상과 고위급 각료, 글로벌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대규모 '투자 유치전'을 벌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방문해 GM, 듀폰, IMC, 에코랩 등 4개 미국 기업으로부터 11억6천만 달러(약 1조5천억원)의 국내 투자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인천은 한국의 기업 생태계를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는 점에서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서 당위성을 갖췄다. 특히 미국 등 여러 국가가 중국에 집중됐던 투자를 분산하기 위해 신규 투자처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국내 최대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인천이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인천은 주요 신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 분야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는 강점이 있다.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클러스터에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라는 신산업을 개척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20여 개 의약품·의료기기 분야 기업이 입주해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내년 '송도 메가플랜트(거대 생산공장)' 운영을 앞두고 있다. 단일 도시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췄다.

영종국제도시를 중심으로는 UAM(도심항공교통)과 MRO(정비·수리·분해조립) 클러스터 조성이 시작됐다. 인천시는 차세대 미래 산업인 UAM 활성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 연계 교통망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 항공정비센터를 포함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미국 아틀라스항공이 인천공항에 수리·정비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2·3위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스태츠칩팩코리아,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플랜트를 가동하는 SK E&S 등 주요 기업들이 인천에 자리 잡고 있다.

인천시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각종 투자 설명회와 기업인들 간 만남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인천시 차원의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과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마쳤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회원국들이 새로운 기술·산업에 투자하거나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경제협력체라는 APEC 취지를 살려 개최도시 유치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美中 갈등 중재 역할론 적격인 APEC 인천… 경제 밀접 '어젠다 설정' 중요해)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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