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아파트 건설현장서 타워크레인 구조물 추락… 작업자 1명 사망

3t 가량의 철제 A 프레임 6~7m 아래로 떨어져

50대 작업자 숨져… 안전교육 이수했지만 사고 못 막아

태영건설 "사고 발생하게 돼 너무 죄송… 안전요원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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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1시20분께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조립 중 크레인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1.6.25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과천 지식정보타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조립 중이던 50대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11시20분께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3 2공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조립 도중 크레인 슬링벨트에 걸려있던 구조물이 떨어져 작업자 A(50대)씨가 숨졌다.

당시 현장에는 타워크레인 설치를 위해 5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설치할 타워크레인 철제 A 프레임을 슬링벨트에 걸고 프레임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슬링벨트가 끊어졌다.



이 사고로 3t가량의 철제 A 프레임이 약 6~7m 아래에서 크레인 조립 작업 중이던 A씨 위로 추락했다.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해당 건설현장은 태영건설을 포함한 4개 업체가 시공하는 곳으로 올해 4월부터 오는 2024년 1월까지 공사가 예정됐다. A씨는 소규모 크레인 설치 업체 대표이자 작업자로 현장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영건설은 현장 내 안전요원 3명을 배치했으며, 크레인 작업자와 안전 요원은 이날 오전 안전교육을 이수한 후 배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 소속 2공구 현장소장은 "교육 등은 모두 진행했고 안전요원도 배치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전요원이 타워크레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크레인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상의 문제까지 살펴보기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노총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노동조합은 "안전요원은 전반적인 공사 현장의 안전을 확인한다"며 "타워크레인에 전문적인 분들이 아니므로 업체가 제출한 작업지시 상황대로 작업이 진행되는지 정도를 파악하는 데 그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시공사 태영건설은 "이런 일이 발생하게 돼 너무 죄송하다. 안전교육은 진행됐으며 관련 법에 따라 안전요원도 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A씨와 함께 작업한 작업자와 안전관리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사고 현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조치 미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권순정·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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