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좁아지는 시야 '눈도 늙는다'

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가 조언하는 '녹내장'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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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재생 불가능해
전체의 10% '급성'… 구토·두통 증상
안압 오르지않게 스트레스 관리 중요
꾸준한 유산소 운동·주기적인 검진을


자외선이 쏟아지는 여름철 눈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눈으로 받아들인 빛의 세기가 강해질수록 눈의 피로도 또한 점차 높아지고 덩달아 눈의 노화도도 빨라져 자칫 노인성 대표 질병인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점차 좁아지면서 결국 완전 실명까지 이르는 질병이다. 시신경 손상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심각성이 다르지만,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재생이 불가능하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바는 없지만 녹내장의 주요 원인은 안압상승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눈은 '방수'라는 액체로 채워져 있는데, 이 방수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을 경우 안압이 상승한다. 보통 안압은 10~21㎜Hg가 정상이지만, 그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 시신경이 눌리며 녹내장으로 진행되기 쉽다.

그러나 정상 안압이라 할지라도 시신경 구조가 얇거나 혈액순환장애 등의 요인으로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어 가족력, 고도근시, 고혈압, 당뇨, 자가면역질환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증상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가 있다. 급성은 갑자기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력감소, 구토, 두통,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전체 녹내장의 약 10% 정도이다. 대부분의 녹내장은 만성형태로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어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가 병이 상당한 정도로 진행되고서야 시력저하를 호소한다.

급성녹내장의 경우 증상이 바로 나타나므로 바로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을 수 있으나 만성 녹내장의 경우는 진행이 느리고 말기가 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

따라서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안압이 오르지 않도록 철저한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과도한 커피나 음주를 삼가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이영순 원장은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충분한 비타민, 눈에 좋은 영양제를 섭취한다면 녹내장 발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안압이 높은 경우,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한 경우, 당뇨 또는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녹내장 발병확률이 높아 연령관계 없이 반드시 체계적이고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체크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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